현대증권은 18일 한국과 미국, 중국 등 3개국의 증시를 평가하고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배성영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미국과 중국의 증시는 좋은 편이지만, 국내 증시는 그저 그렇다"며 "지수 보다는 섹터별로 대응하고,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미국 증시의 흐름은 상당히 강하다는 것. 연준의 추가적인 양적완화(QE2)에 대한 기대와 실적 기대가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더블딥 우려 이전의 4월 고점 돌파에 성공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는 판단이다.

중국 증시는 최근 더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월 발표된 중국 매크로 지표의 결과가 고무적이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 경기선행지수의 상승 가능성 고조가 정책적인 측면의 모멘텀(5중전회) 등이 있어 긍정적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국내 증시는 내부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삼성전자에 이어 지난 주 발표된 신세계, 포스코 등 주요 기업의 실적 결과가 당초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 어닝 시즌의 관심이 3분기 사상 최대치 실적보다는 3분기 이후의 모멘텀 둔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고 배 연구원은 설명했따.

그는 "이번 주 이후에는 실적 기대가 큰 섹터의 주요 종목의 실적 공개가 시작된다"며 "긍정적인 시장의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적 둔화 우려에 대한 부분은 해소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대림산업(10월 19일), 삼성엔지니어링(20일), GS건설(21일), 현대건설(22일), 한진해운(18일), LG화학(19일), LG디스플레이(21일) 등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배 연구원은 "실적 기대와 중국 모멘텀이 견조한 자동차, 화학, 정유, 기계 업종을 중심으로 한 시장대응이 바람직하다"며 "증권 업종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발빠른 투자자라면 단기적인 시각에서 실적과 수급을 겸비한, 중소형주로의 편승 매매에 동참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