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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경제를 말한다…글로벌 인터뷰] (4) 弱달러 유지 위해 美 추가 양적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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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채권왕' 빌 그로스 핌코 CIO

    美, 채권시장 거품 의도적으로 부풀려
    빌 그로스 CIO는 수개월 전만 해도 미 경제 현상을 함축적으로 규정한 '뉴 노멀(new normal)'을 주장,국채 금리 하락을 주도해 왔다. 미국 채권시장에서 그의 영향력은 매우 크다.

    ▶자산운용가가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블랙잭(라스베이거스 카지노 카드 게임의 일종) 영향이 컸습니다. 대학 졸업 후 4개월 동안 블랙잭을 했습니다. 전체 카드 패를 워낙 잘 읽어 전문 직업으로 삼을 정도였지요. 블랙잭을 통해 확인한 산술 능력과 승부에 집착하는 근성을 어디에 활용할까 고민하다 자산운용 매니저를 택한 것이지요. "

    ▶요즘 경제현상을 설명하면서 '뉴 노멀'이라는 개념을 적극 활용했는데요. 경제학자들은 이를 사용하길 조심스러워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학계에서는 '뉴 노멀'을 역사 연구를 통해 검증하는 것 같습니다. 카르멘 라인하트 메릴랜드대 교수와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함께 쓴 '이번에는 다르다(This time is different)'에서 수백년 동안 발생한 금융위기 사례를 실증적으로 분석했습니다. 그들은 위기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는 데는 거품이 쌓일 때 걸렸던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위기 이전으로 돌아가는 데 정확히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지만 미국의 거품이 25년 동안 쌓여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점을 부정할 수 없을 겁니다.

    '뉴 노멀'은 기본적으로 디레버리지(차입 축소)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한 개념이라고 보면 됩니다. 하지만 '뉴 노멀'은 미국 영국 일본 같은 선진국 얘기지요. 재정 측면에서 경제가 건전하고 성장 여지가 많은 한국 같은 나라에 적용하는 건 적절치 않아요. "

    ▶로고프와 라인하트 교수의 이론에 공감하면 경제 회의론자로 비쳐질 수 있지 않습니까.

    "(거품이 7년 동안 쌓이고 거품이 해소되는 데 7년이 걸린다는 점에서) 회의적이지요. 하지만 상식적으로 봅시다. 당신이 빚이 많으면 대출자(은행)는 돈을 더 빌려주길 꺼리게 되지요. 그러면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해야 합니다. 빚이 많으면 채무불이행을 선언하거나 씀씀이를 줄여서 갚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거품이 형성될 때와 같은 호황을 기대할 수 없지요. "

    ▶미 채권시장에 거품이 생기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로 위험한 수준인가요.

    "위험한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내달 초에 추가적인 양적완화 조치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미 금리가 충분히 낮아진 상황에서 이런 조치는 미 국채시장에 거품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는 아니어도) 미 경제가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바람직한 수준보다 훨씬 낮은 금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FRB가 의도적으로 그런 거품을 일으키려고 하지 않나 싶어요. 작은 거품(minor bubble)을 일으켜 투자자들에게 고수익 고위험 채권을 사도록 유도하고 가계에 돈이 흘러가도록 하는 것이지요. 그래야 인플레이션 심리를 자극할 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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