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총리 방한 전까지 세부사항들 명확히 해야"

타네르 이을드즈 터키 에너지ㆍ천연자원 장관이 14일(현지시각) 터키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한국-터키 정부 간 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이 아직 타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터키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이을드즈 장관은 이날 이스탄불에서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과 면담한 뒤 기자들에게 "원전에 관한 몇 가지 세부사항을 논의했다.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가 내달 11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할 것이다.

총리 방한 이전까지 이 세부사항들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이흘라스 뉴스통신은 이을드즈 장관이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한 4~5개 사항들이 있다"면서 "다음 주 실무 협상이 다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서울에서 정부 간 협정에 서명하기로 했기 때문에 이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을드즈 장관은 협상의 쟁점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통신은 프로젝트 비용과 원전에서 생산될 전력의 판매가격 등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원전을 운영할 사업주체에 대한 터키 정부의 보유 지분에 대해서도 아직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지난 6일부터 국장급을 대표로 하는 협상팀이 터키 원전 수주와 관련된 정부 간 협정을 맺기 위한 실무협상을 벌여왔다.

양국은 지난 3월 원전협력 공동선언을 채택한 이후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터키 흑해 연안 시놉에 원전을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했고, 지난 6월 압둘라 귤 터키 대통령의 방한 당시 정부 간 원전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정부 간 협정은 사업규모와 방식 등 시놉 원전사업 협력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과 정부 차원의 지원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