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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돋보기 졸보기] 152. ‘부딪치다’와 ‘부딪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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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에게 부딪음을 당하면 ‘부딪히다’

    가)두 대의 자동차가 정면으로 부딪는 장면은 매우 끔찍했다.

    나)골목이 좁아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자주 부딪친다.

    다)지나가는 행인에게 부딪혀 뒤로 넘어졌다.

    라)그는 문을 나서자마자 손님과 부닥쳤다.

    우리말에 'A와 B가 서로 마주 닿다'란 의미로 쓰이는 말이 몇 가지 있다.

    '부딪다-부딪치다-부딪히다-부닥치다'가 그것인데,이들은 말의 형태가 조금씩 다르면서 쓰임새에도 차이가 있어 헷갈리기 십상이다.

    우선 '무엇과 무엇이 서로 힘 있게 마주 닿거나 마주 대다'란 뜻으로,제일 기본적인 단어는 '부딪다'이다.

    '뒤의 차가 앞 차에 부딪는다/몸을 벽에 부딪는다' 식으로 두 주체가 충돌하는 것을 나타낸다.

    '부딪치다'는 '부딪다'의 강세어다.

    이때의 '-치-'는 '넘치다/밀치다/솟구치다'와 같이 (일부 동사 어간 뒤에 붙어) '강조'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다.

    따라서 '부딪다'를 쓸 수 있는 상황에서 그 말에 강세를 주고 싶을 때 쓰면 된다.

    가령 '몸을 벽에 부딪친다/당장 대우자동차 처리 문제에서 정부 여당과 한나라당이 부딪쳤다/두 사람은 사사건건 부딪쳤다'에 보이는 '부딪치다'가 그런 것이다.

    '부딪히다'는 '부딪다'의 피동사이다.

    '부딪음을 당하다'란 뜻이다.

    따라서 '길을 가다 자전거에 부딪혔다/배가 빙산에 부딪혀 가라앉았다/아이는 한눈을 팔다가 선생님과 부딪혔다/경제적 난관에 부딪힌 그 회사는 결국 문을 닫고 말았다'처럼 쓰인다.

    '부닥치다'는 A와 B가 부딪치되 '세게' 부딪치는 느낌을 주는 말이다.

    '술잔이 벽에 부닥쳐 산산이 깨어졌다/ 그는 문을 나서자마자 손님과 부닥쳤다'처럼 쓰인다.

    이 말은 '부딪치다'와 '부딪히다'가 각각 쓰이는 상황에 두루 쓰일 수 있다는 게 특이한 점이다.

    또 '난관에 부닥치다/재개발 계획은 주민들의 반대에 부닥쳐 무산됐다'에서처럼 '어려운 문제나 반대에 직면하다'란 의미를 나타낼 때 이 '부닥치다'가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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