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장이 외국인 매도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매수를 앞세운 기관과 개인의 매수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11포인트(0.43%) 오른 1876.15를 기록하며 닷새만에 반등했다. 이날 지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에서 투가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방침이 확인되면서 투자심리가 안정되는 가운데 연속하락에 따른 반발매수가 들어오며 10.54포인트(0.56%) 오른 1878.58로 출발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매도가 확대되며 오후장 초반 일시적으로 하락 반전했으나 기관과 개인이 매수를 늘리고 프로그램 매수가 들어오며 1870선을 다시 회복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24억원과 95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가운데 프로그램매매에서 1148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임에 따라 상승세가 유지됐다. 그러나 외국인은 14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이틀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특히 전기전자 철강 금융 등 주요 업종으로 매도를 집중시켰다. 증시 전문가들은 상장기업들이 3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하면서 외국인들이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매물을 내놓은 것으로 추정했다. 업종별로는 철강 유통 서비스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화학 금융 건설업종이 강세를 이끌었다. 코스닥 지수도 3.68포인트(0.74%) 오른 497.76로 개장한 뒤 외국인과 기관 매수에 힘입어 상승폭을 유지하면서 전날보다 5.04포인트(1.02%) 오른 499.12로 장을 마감하며 사흘만에 반등했다. 한편 환율은 미 달러화 약세로 급등 하루만에 큰 폭으로 떨어지며 장중 1120원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10.80원 떨어진 1120.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