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제’ 김연아(20, 고려대)가 ‘올해의 스포츠우먼(Sportswoman of the year)’상을 수상했다.

미국 여성 스포츠 재단(Women’s Sports Foundation)은 13일 오전(한국시간) 뉴욕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개최한 ‘올해의 스포츠우먼’ 시상식에서 김연아를 ‘올해의 스포츠우먼’ 개인부문 수상자로 발표했다.

‘올해의 스포츠우먼’ 상은 여자 테니스의 전설적인 스타인 빌리 진 킹이 설립한 여성 스포츠 재단에서 지난 1993년부터 매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여자 선수를 선정해 주는 여성스포츠선수 최고 권위의 상이다.

이로써 김연아는 ‘올해의 스포츠우먼’상이 제정된 이후 아시아 여자스포츠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이상을 수상했으며, 미국 이외의 국적자로서는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로레아 오초아(멕시코, 이상 골프)에 이어 세번째이다.

또한 김연아는 미셸 콴, 사라 휴즈에 이어 피겨 스케이팅 선수로서는 역대 세번째 수상자가 됐다.

김연아는 이날 시상식에서 “올해의 스포츠우먼상을 수상하게 되어 무척 영광스럽고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에게 이 상은 단순한 상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피겨 선수로서 이 상을 통해 보다 많은 여자 어린이들이 피겨스케이팅에 입문하고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