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이 선재사업을 분할해 새로운 회사를 설립한다.

동부제철은 13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선재사업부문의 물적분할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동부제철 선재사업부문은 2011년 1월 1일 ‘동부특수강주식회사’로 새롭게 출발한다.

선재류는 자동차, 가전, 산업기계용 부품인 볼트, 너트, 각종 샤프트류 및 베어링볼 등의 제조에 사용되는 철강소재다. 다른 산업과의 연계효과가 매우 큰 제품이다. 주력 수요산업인 자동차 산업의 빠른 성장에 힘입어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더불어 동부특수강은 우선 현재 28만톤의 생산규모를 2012년말까지 50만톤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주력제품인 냉간압조용 강선(CHQ Wire), 냉간인발 봉강(CD Bar) 외에 고부가가치 특화제품을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동부제철 관계자는 "동부제철의 주력사업인 판재사업과 고객, 원료, 제조공정이 완전히 다른 선재사업을 분리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사업 전문성과 경영효율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사를 계기로 그 동안 판재사업에 비해 투자 우선순위에서 뒤쳐져 있던 선재사업의 투자역량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부그룹은 철강금속분야에서만 계열회사를 3개로 재편되게 됐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전문화와 차별화를 갖추게 됐다. 열연강판에서 냉연강판까지 일괄 생산하는 일관제철회사인 동부제철, 합금철 및 금속소재 회사인 동부메탈, 선재부문에 특화된 동부특수강의 3개 회사 체제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