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3일 코오롱인더에 대해 유상증자로 주가 희석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8만2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측면에서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박재철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오롱인더의 유상증자로 추가될 보통주 600만주를 고려할 경우 25.7%의 주가 희석요인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유상증자에 대한 우려로 코오롱인더의 주가가 약 15% 하락했는데, 더 이상 유상증자로 인한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주주가치는 25.7% 감소하나, 순차입금과 이자비용 감소로 2011 년 연간 순이익이 5.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증자로 인해 투입되는 금액 중 시설투자 후 잉여 현금흐름으로 차입금이 감소할 경우, 현재 1조2000억원의 순차입금이 9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해 연간 200억원 이상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코오롱인더의 현 주가는 증자 후 2011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6.0배에서 거래되고 있어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