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제품 ‘따라하기’로 유명한 중국가전업체 ‘메이쥬’가 결국 애플로부터 제지를 당했다.

11일 메이쥬는 애플이 자사 제품 ‘M8’의 생산과 판매를 중단하라는 통보를 해왔다고 밝혔다.

잭 윙 메이쥬 CEO는 “애플이 이 달 우리에게 M8의 생산을 중단하라고 요구해 그 뜻에 따랐다”면서 “애플은 그러나 이미 매장에서 팔리고 있는 기기의 판매 중지까지 요구했다”고 말했다. “만약 애플이 더 이상의 조치를 취하려고 든다면 우리 역시 그들에 대항할 수밖에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M8는 메이쥬에서 지난 2008년 아이폰3GS의 외관과 기능을 거의 그대로 가져와 내놓은 스마트폰. 터치스크린 방식을 지원하고 두께는 아이폰보다 0.1mm 얇은 11.5mm다.

3.3인치 화면에 해상도는 720*480이고 운영체제는 win ce 6.0을 제공한다. 200만 화소 카메라 1대만 제공하는 아이폰과 달리 300만 화소 전면 카메라와 3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내장하고 있기도 하다. 유럽식인 GSM과 중국의 자체 3G 표준 TD-SDMA 네트워크를 모두 지원한다.

메이쥬는 앞서 2007년에도 애플 아이팟과 유사한 디자인의 PMP(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M6를 선보였다.

한편 출시예정인 메이쥬의 안드로이드폰 M9는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M9은 아이폰4에 적용된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같은 해상도(960*640)를 적용하고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 2.2 버전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