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의 주간 프로그램은 경영학 분야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각 전공분야에 대한 심층 지식을 동시에 쌓아 변화하는 기업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경영리더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B(Academic and Business Leader)트랙은 교과 이수 후 석사논문 또는 기업 인턴십 중 하나를 선택하는 2년짜리 과정이다. C(Collaborative Leader)트랙은 기업체에서 파견한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한 1년4개월 코스로,처음 1년간 교과를 이수한 뒤 현업으로 복귀해 교수 지도 아래 워크숍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D(Dual Degree)트랙은 1년은 해외 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밟는 '1+1' 복수학위 프로그램으로 두 학교의 MBA 학위를 모두 취득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현재 영국 카스 비즈니스 스쿨,미국 미네소타대 칼슨 스쿨,일리노이대(어바나 샴페인), 플로리다대 등 4개 학교와 복수학위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원 측은 복수학위 대상 대학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은 글로벌 경영감각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필수과정 전 과목을 영어로 가르치고 토론식 사례분석을 활용하는 선진화된 수업방식을 도입했다. 학생들에게 영어 커뮤니케이션 과정도 제공한다. 민재형 원장(경영학 교수)은 서강대 MBA 과정의 강점에 대해 "규모보다 질을 중시하고 열심히 공부시키는 '서강대 DNA'를 그대로 담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유행을 좇기보다는 경영자로서의 기본과 핵심을 다루는 데 충실한다는 설명이다. 서강대의 전통인 FA(결석 횟수가 일정 한도를 넘으면 시험성적에 관계 없이 0점 처리) 제도를 MBA에도 예외 없이 적용할 만큼 엄격한 학사관리를 운영하고 있다.

민 원장은 "다양한 출신의 학생들이 모여 좋은 유전자가 골고루 섞여 시너지효과를 낼 때 교육의 질은 한층 높아질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순혈주의'를 걷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대학원 측은 신입생 가운데 서강대 학부 출신을 3분의 1 수준으로 묶어두고,국내 다른 대학과 외국 대학 출신이 고루 분포하도록 학생 선발을 조절하고 있다. 이 덕분에 학생 10명 중 1명은 외국인이다.

서강대 MBA 과정은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AACSB) 인증을 획득했고 정부의 두뇌한국(BK)21과 세계 수준 연구중심대학(WCU) 사업에 선정되는 등 '교육의 질'을 인정받았다. 글로벌 무한경쟁 속에서 방향을 잃지 않고 대학교육의 본래 목적인 '지식인 양성'과 MBA과정의 목표인 '전문인 육성'을 조화롭게 달성해야 한다는 것이 대학원의 목표다.

특별전형(10월25일~11월5일)과 일반전형 1차(11월22일~12월3일),2차(12월20~30일)에 걸쳐 인터넷을 통해 신입생 모집 원서를 접수한다. AB트랙,C트랙,D트랙 등 3개 모집 단위에서 학업 수행능력과 계획의 우수성을 중심으로 6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입학전형은 서류와 면접으로 이뤄지고,영어성적 우수자는 가산점을 받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02-705-8172)와 홈페이지(gbiz.sogang.ac.kr)로 확인할 수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