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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불투명' 해운·부동산 닮은꼴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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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 역전
    소형이 전세·선박 용선료 더 비싸
    가치 하락
    아파트·선박대출 담보 비율 늘어
    경매 출현
    고가 아파트·대형 선박 매물로
    '해운시장과 부동산시장은 닮은꼴.'

    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부동산시장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바닥을 기고 있는 해운시장에서 최근 나타나는 이례적인 현상들이 판에 박은 듯 닮아 관심을 끈다. 가격역전 현상과 높은 담보 비율,경매 물건 증가 등의 현상이 비슷하다.

    ◆가격 역전 현상

    지난 3월 부동산시장에선 중소형 아파트의 전셋값이 대형평형을 앞지르는 전세가격 역전 현상이 단연 화제였다. 당시 서초구 중형(전용면적 60~85㎡) 아파트의 3.3㎡당 전세가격이 평균 1013만원으로 대형(85㎡ 초과) 평균인 1012만원을 넘어서는 등 서울 전역에서 가격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비슷한 시기에 해운시장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곡물 등을 실어나르는 7만t규모의 파나막스급 선박을 빌리는 용선료(傭船料)가 주로 철강석을 실어나르는 17만t 이상의 케이프사이즈급 선박의 용선료를 뛰어넘은 것.케이프사이즈의 올 1월 하루 용선료는 4만달러를 넘었으나 3월 말에는 수요 급감으로 2만8000달러대로 급락했다.

    반면 곡물을 실어나르는 파나막스급 선박 용선료는 올 1월 2만달러대에서 3월 들어 3만3000~3만4000달러대로 뛰었다. 안계혁 대한해운 기획상무는 "지난 3월 중국이 메이저 철광석 수출국가인 호주와 철광석 가격을 놓고 힘겨루기에 나서면서 수입을 중단해 케이프사이즈선박 용선료가 급락했다"며 "반면 5월 중남미 국가의 곡물추수기를 앞두고 화주(貨主)들이 파나막스급 선박을 입도선매에 나서면서 가격이 뛰었다"고 설명했다.

    ◆최대 고민거리,'LTV(담보대출비율)'

    침체를 겪고 있는 부동산시장과 해운시장의 최대 고민거리도 LTV(loan to value:담보대출비율)로 똑같다. 아파트 가격 하락으로 담보능력이 떨어져 수요자들이 추가 부담에 나서면서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었고,해운경기 악화로 발주한 신조선의 담보가치가 떨어지자 선사들이 은행권에 추가담보를 제공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신조선의 경우는 대부분의 선사들이 10~20% 정도의 자기부담금(계약금)을 조선소에 내고 건조공정별로 나머지 90~80%를 지불하는 식이다. 문제는 2007,2008년 선사들이 발주했던 대부분의 선박들의 시가가 반토막나자 추가 담보를 제공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는 것.집값 하락으로 기존 아파트의 담보능력이 떨어진 만큼 추가로 담보를 제공해야 하는 처지와 유사하다.

    ◆고가 아파트,선박 경매시장 출현

    양 시장의 장기 침체로 좀체 헐값에 나오지 않던 고가 아파트와 선박들이 잇달아 경매시장에 출현하고 있는 것도 닮은꼴이다. 타워팰리스 등 고가 아파트의 대명사인 강남지역의 인기 아파트들이 잇달아 경매에 나온 것처럼,선사들이 선박 건조 자금을 마련하지 못하자 건조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대형 선박들이 브로커들을 통해 매물로 나오고 있다.

    한 선박브로커는 "선박가격이 반토막나면서 자금을 빌려준 금융권에서 선사들이 포기한 선박을 암암리에 시장에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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