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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헝가리 '毒 저수조' 완전 붕괴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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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만㎥ 추가 유출 위기
    독성 알루미늄 폐기물 슬러지 유출 사고가 발생했던 저수조(사진)가 다시 붕괴될 위험에 처했다고 헝가리 정부가 9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헝가리 서부 베스프렘주 어이커에 있는 알루미늄 공장에서 독성 슬러지를 보관한 저수조 모서리가 무너져 약 70만㎥의 슬러지가 유출된 지 6일 만이다.

    빅토르 오르번 헝가리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저수조 북쪽 벽에서 많은 균열들이 발견됐다"며 "균열이 하루 사이에 7㎝나 벌어지는 등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저수조 전체가 무너질 위험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인 MTI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저수조가 무너지면 약 50만㎥의 슬러지가 추가 유출될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유출된 슬러지의 70%에 달하는 양이다. 실제 유출 규모는 남은 슬러지의 끈적한 정도에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헝가리 정부는 슬러지의 추가 유출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저수조와 콜론타르 마을 사이에 방어벽을 쌓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정부는 앞서 슬러지가 처음 덮친 콜론타르 지역 주민 800명을 모두 대피시켰다. 콜론타르 인근의 데베체르 마을에도 850명의 구조인력과 175대의 차량 및 열차를 대기시켰다.

    MTI 통신은 10일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균열이 전날 밤 더 심해지지는 않았지만 붕괴가 어느 순간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4일 발생한 유출 사고로 pH13의 강(强)알칼리성을 띤 독성 슬러지가 콜론타르를 비롯한 인근 4개 마을을 덮쳐 7명이 숨지고 123명이 다쳤다. 지난 7일엔 '동유럽의 젖줄' 도나우강의 지류인 마르칼강에 슬러지가 유입돼 인근 하천을 오염시켰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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