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경제신문이 창간 46주년(12일)을 앞두고 '대한민국 대표 PB' 4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PB들은 연말까지 수익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재테크 상품으로 주식(38명 · 82.6%)을 꼽았다. 금과 외화 투자를 꼽은 PB는 각각 4명이었다. 31명(67.3%)은 연말까지 코스피지수를 '1900~2000'으로 예상했고 5명은 2000선을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 1년간 증시를 주도할 업종으로는 14명이 소비재를 지목했고 정보기술(IT)과 자동차를 꼽은 PB도 각각 10명이었다. 10년간 묻어둘 주식으로는 삼성전자 현대차 LG화학 포스코 등을 꼽았다. 그러나 PB들은 주식 직접투자(12명)보다는 공모 · 사모펀드를 통한 간접투자(32명)를 주로 추천했다.
최근 온스당 1300달러를 돌파한 국제 금값은 연말까지 1300~1400달러 사이에서 등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29명(63.0%)에 달했다. 원화 강세도 추세적으로 이어져 23명의 PB가 연내 원 · 달러 환율을 '1000~1100원'으로 예상했다.
반면 부동산 시장 침체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집값에 아직 버블이 남아 있다'는 답변이 34명(73.9%)에 달했다. 30명(65.2%)은 "투자 목적으로 보유 중인 부동산은 반등할 때 처분하라"고 조언했다.
여유자금을 1년 이내 단기로 굴릴 만한 상품으로는 안전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주가지수연동예금(ELD) 주가연계펀드(ELF) 등 복합상품을 추천한 PB가 25명(54.3%)으로 절반을 웃돌았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