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 방침을 통보받았습니다. 신한금융 지배구조 재편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택균 기자입니다. 신한금융이 금감원으로부터 통보를 받은건 어제 저녁입니다. 라 회장의 실명제법 위반 혐의가 사실로 드러난 만큼 중징계가 불가피하다는 내용입니다. 감독 당국의 갑작스러운 통보에 신한금융측은 크게 당혹해 하고 있습니다. 신한금융 관계자 "이렇게까지 중징계로 오리라는 생각을 못했어요. 사실은..." IMF 연차총회에 참석중인 라응찬 회장과 이백순 행장은 대책 마련을 위해 귀국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라 회장은 열흘 남짓 주어진 소명 기간을 최대한 활용해 징계 수위를 낮추는데 총력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차명계좌 개설 과정에 라 회장이 개입한 증거를 금감원이 확보한 이상 직무 일부정지 이상의 중징계가 불가피할 것이란게 금융권의 시각입니다. 직무정지나 해임권고 결정이 내려질 경우 라 회장은 징계 확정 시점부터 업무에서 손을 떼야 합니다. 특히 조사 과정에서 신한금융이 관련 자료를 폐기하는 등 조직적으로 은폐한 사실도 적발돼 관련자들의 무더기 징계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신상훈 사장의 직무가 정지된데 이어 라 회장의 거취까지 불투명해지면서 신한금융 지배구조 재편 작업도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차기 회장 후보로는 류시열 신한금융 비상근이사와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관료 출신인 김석동, 이철휘씨 등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