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8일 삼성전자에 대해 3분기 잠적실적을 통해 소비수요 약세가 확인됐지만 앞으로 경쟁사와의 격차는 더욱 벌려나갈 전망이라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96만9000원을 유지했다.

한승훈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은 시장 추정치에 대부분 부합하며 그다지 크게 놀라울 점은 없었다"며 "다만 2분기가 단기 실적고점으로 확인되면서 하반기가 계절적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예년과 같은 긍정적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6% 증가한 40조원, 영업이익은 4% 감소한 4조8000억원이라고 밝혔다. 메모리와 휴대폰 부문은 호조세를 이어갔지만 LCD와 TV가 상대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그는 "그러나 각 사업부가 앞으로 시장 입지를 계속 공고히 하기 위한 위치설정을 잘 해나가고 있고, 특히 D램의 경우 공격적인 설비투자전략으로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 벌려나갈 전망"이라며 "휴대폰과 TV 시장에서의 강세도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여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