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코스닥 투자, 외국인 따라가야 '돈번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코스닥 시장에 투자해서 돈을 벌 수 있을까?
코스닥 지수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1900선을 돌파하는 등의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코스닥 지수는 500선을 '터치' 조차 못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이후 코스피 지수는 6.70% 급등했지만 코스닥지수의 상승률은 3.21%에 불과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투자자들도 등을 돌리는 분위기다. 코스닥 시장의 투자자들은 개인들이 다수이기 때문에 개미들의 투심이 위축되고 있는 셈이다. 코스닥 시장의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줄고 있다. 지난달 7일 코스닥 시장에서의 거래량은 7억107만주, 거래대금도 1조6222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이후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지난 6일에는 시장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이 4억7464만주였고 거래대금도 1조5794억원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위축되어가는 코스닥 시장에서 투자수익을 거둔기는 어려운 것일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순매수 상위종목(금액 기준)을 살펴보라고 조언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급등 부담으로 상승탄력이 둔화되고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코스닥 시장 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얘기다. 더군다나 외국인들의 열심히 사모은 코스닥 종목들의 주가상승률은 같은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사모은 종목들의 상승률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연중 저점을 기록한 지난 5월25일 이후부터 전날까지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24.57%였다. 이는 코스피 상위 10개 종목의 22.43%보다 높은 수치다. 상위 20개 코스닥 종목의 평균 상승률도 33.71%로 코스피 29.67%보다 높았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10개 종목은 금액기준으로 셀트리온(상승률 19.27%) 실리콘웍스(6월8일 상장 시초가 대비 17.48%) 덕산하이메탈(36.51%) 주성엔지니어링(8.38%) 하나투어(10.44%) 태광(59.79%) 메가스터디(8.10%) 동서(9.09%) SK브로드밴드(-2.23%) 오스템임플란트(71.80%) 순이었다.
유가증권시장은 삼성전자(7.02%) 현대차(18.08%) LG화학(23.85%) 현대모비스(39.73%) NHN(22.92%) 신세계(34.19%) 현대제철(41.29%) 삼성화재(13.35%) 포스코(20.40%) 한국전력(3.49%) 등이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와 코스닥시장에서 모두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을 위주로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상대적인 평균 수익률은 코스닥 종목들이 더 좋았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현상은 기관투자자, 특히 투신권의 매매동향과 관련이 크다"며 "코스피 종목들의 경우 외국인 순매수도 많지만 펀드환매에 따른 투신권의 순매도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급등에 따른 코스닥의 키 맞추키가 기대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원선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의 유입 과정에서 그동안 소외됐던 은행 정보기술(IT) 업종의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며 "더불어 그동안 소외됐던 코스닥 기업이 관심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실적기대감이 코스닥의 반등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실적 전망치가 존재하는 코스닥 83개 종목을 대상으로 계산한 내년 영업이익증가율은 40.0%로 11.1%인 유가증권시장보다 높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코스닥 지수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1900선을 돌파하는 등의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코스닥 지수는 500선을 '터치' 조차 못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이후 코스피 지수는 6.70% 급등했지만 코스닥지수의 상승률은 3.21%에 불과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투자자들도 등을 돌리는 분위기다. 코스닥 시장의 투자자들은 개인들이 다수이기 때문에 개미들의 투심이 위축되고 있는 셈이다. 코스닥 시장의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줄고 있다. 지난달 7일 코스닥 시장에서의 거래량은 7억107만주, 거래대금도 1조6222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이후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지난 6일에는 시장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이 4억7464만주였고 거래대금도 1조5794억원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위축되어가는 코스닥 시장에서 투자수익을 거둔기는 어려운 것일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순매수 상위종목(금액 기준)을 살펴보라고 조언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급등 부담으로 상승탄력이 둔화되고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코스닥 시장 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얘기다. 더군다나 외국인들의 열심히 사모은 코스닥 종목들의 주가상승률은 같은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사모은 종목들의 상승률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연중 저점을 기록한 지난 5월25일 이후부터 전날까지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24.57%였다. 이는 코스피 상위 10개 종목의 22.43%보다 높은 수치다. 상위 20개 코스닥 종목의 평균 상승률도 33.71%로 코스피 29.67%보다 높았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10개 종목은 금액기준으로 셀트리온(상승률 19.27%) 실리콘웍스(6월8일 상장 시초가 대비 17.48%) 덕산하이메탈(36.51%) 주성엔지니어링(8.38%) 하나투어(10.44%) 태광(59.79%) 메가스터디(8.10%) 동서(9.09%) SK브로드밴드(-2.23%) 오스템임플란트(71.80%) 순이었다.
유가증권시장은 삼성전자(7.02%) 현대차(18.08%) LG화학(23.85%) 현대모비스(39.73%) NHN(22.92%) 신세계(34.19%) 현대제철(41.29%) 삼성화재(13.35%) 포스코(20.40%) 한국전력(3.49%) 등이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와 코스닥시장에서 모두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을 위주로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상대적인 평균 수익률은 코스닥 종목들이 더 좋았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현상은 기관투자자, 특히 투신권의 매매동향과 관련이 크다"며 "코스피 종목들의 경우 외국인 순매수도 많지만 펀드환매에 따른 투신권의 순매도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급등에 따른 코스닥의 키 맞추키가 기대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원선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의 유입 과정에서 그동안 소외됐던 은행 정보기술(IT) 업종의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며 "더불어 그동안 소외됐던 코스닥 기업이 관심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실적기대감이 코스닥의 반등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실적 전망치가 존재하는 코스닥 83개 종목을 대상으로 계산한 내년 영업이익증가율은 40.0%로 11.1%인 유가증권시장보다 높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