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고속도로 한때 정체..안전벨트 착용으로 큰 부상 면해


7일 오전 10시5분께 울산시 울주군 두서면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서 대구 S관광과 P관광 소속 관광버스 4대와 화물차 등이 7중 추돌해 관광버스 승객 등 9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날 사고는 부산방면으로 가던 25t 화물차(운전자 한모.51)가 중앙분리대를 청소하며 서행하는 작업차량을 발견하고 정차하자, 대구에서 새마을금고 부녀회 회원 등을 태우고 경남 양산 통도사로 아유회를 가던 관광버스와 트레일러 화물차량이 잇따라 부딪혀 발생했다.

이 때문에 1차적으로 4중추돌 사고가 났으며, 옆 차로를 달리던 관광버스(운전자 양모.51)가 사고 현장을 피하기 위해 속도를 줄이자 뒤따라 오던 화물차와 관광버스 1대 등 3대가 또 잇따라 추돌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이 사고로 버스승객 유모(67)씨 등 2명이 중상을 입었고 김모(52)씨 등 92명이 가볍게 다쳤다.

버스승객 대부분이 안전벨트를 착용해 모두 큰 부상을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 가운데 4명은 현장에서 응급조치한 후 귀가했고 나머지는 대구 천주성산병원과 경주 동국대병원, 서울산보람병원 등에서 치료받고 있다.

사고가 나자 산림청 헬기와 경북소방본부, 울산소방본부, 울산대병원 119구급차 등이 출동해 환자들을 수송했다.

부상자 장모(77)씨는 "버스가 갑자기 앞차와 추돌하는 바람에 머리를 부딪혔다"며 "버스에서 기름이 흘러나와 화재가 발생하지 않을까 놀랐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사고지점에서 서울, 부산 방향 모두 심한 정체 현상을 빚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원인과 함께 사고차량의 운전자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abb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