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발표되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에 한국의 고은 시인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AP 통신은 이날 "한국의 고은과 시리아의 아도니스가 스웨덴의 노벨상 관측통들 사이에 수상 가능성이 큰 후보로 가장 많이 거론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독일 여류작가 헤르타 뮐러의 수상을 정확하게 예측했던 스웨덴 일간 다겐스 니헤터의 문학 전문가 마리아 쇼테니우스는 "올해 노벨문학상이 고은 시인이나 아도니스에게 돌아갈 것으로 믿는다"면서 "고은 시인은 시를 통해 분단돼 있는 나라를 통합시키려는 사람으로서 맞닥뜨리는 사람들, 돌멩이, 동식물 등 모든 것에 대해 (시를) 쓴다"고 평했다.

스웨덴 공영 SVT 방송 역시 고은 시인과 아도니스를 유력 후보로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년간 노벨문학상 수상자 중 5명이 소설가, 1명은 극작가로 시인이 없었다는 점도 고은 시인의 수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스웨덴 한림원은 이 기간 유럽 작가 5명, 터키 작가 1명에 문학상을 줘 지나치게 유럽 중심적이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따라서 올해 수상자는 비유럽 지역의 비소설가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고은 시인은 최근 25년에 걸쳐 완성한 대서사시 '만인보'를 탈고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