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7일 은행업종에 대해 3분기 실적은 자산 클린화와 실적 확대가 동시에 이뤄지는 시기가 될 전망이라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선호주는 기존의 기업은행, 부산은행 외에 하나금융지주를 추가로 제시했다.

임일성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10월 들어 은행주가 상승하고 있다"며 "이는 PF대출에 대한 과도한 우려의 불식 과정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임 애널리스트는 "3분기중 PF대출 관련 추가 충당금이 5000억원 내외로 판단되어 실적 부담이 크지 않고, 마진 하락 폭이 10bp 전후로 추정되어 비교적 시장상황 대비 방어한 것으로 판단되며 PBR 밸류에이션이 낮아 상대적으로 가격 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의 하락 등 은행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고 3분기 순익도 2조1000억원 규모로 전망되어 2분기 대비 확대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3분기는 자산 클린화와 실적 확대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시기라 할 수 있으며 주가도 여기에 화답하고 있는 것"이라며 "만약 정책금리 인상, 환율의 추가적인 하락 등으로 은행주 주가 상승에 우호적인 환경이 더욱 조성된다면 주가의 레벨업 강도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은행업종 적정 PBR에 대해서 1.2배 수준이 적정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정상적인 이익력이 회복되는 2011년부터는 은행업종의 ROE가 12% 수준이 가능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따라서 현재 PBR 1.0배 수준은 지나치게 낮게 평가된 것으로,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반면 대출성장이 높게 나오지 않고 있어 과거와 같이 1.5배 수준의 업종 PBR을 적용하기에는 아직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