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부족한 중소 조선기자재업체 현지 네트워크 구축 지원

중소기업진흥공단 부산지역본부(본부장 동명한)와 부산시는 지난달 12일부터 18일까지 부산지역 조선기자재 업체로 구성된 무역사절단을 싱가포르와 베트남에 파견해 수출상담회를 개최한 결과 564만7000달러의 상담실적과 100만3000달러의 계약을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중진공은 이번 파견으로 현지 시장성을 확인한 기업들이 향후 지속적인 바이어 접촉과 신규시장 초기 진입을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수출인큐베이터 입주,kotra 현지 지사화사업 참여 등 후속 연계지원을 계속하기로했다.

싱가포르는 석유와 조선,해양업이 모두 큰 폭의 성장을 해왔다.싱가포르는 세계 특화플랫폼 건조부문 점유율 60%를 차지하는 세계적인 건조조선소인 케펠과 셈브코퍼레이션 마린이 있다.사절단은 케펠조선소를 방문,이 회사의 오프쇼어 부문 진출 의지와 한국제품에 대한 구매의사 등을 확인했다고 중진공은 설명했다.

중진공은 싱가포르의 경우 전반적으로 선박건조보다는 선박수리,오프쇼어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겨가는 추세라고 파악했다.특히 부유식 원유생산 및 저장설비로 소규모 심해유전개발에 적합한 특수선인 FPSO와 FSO는 세계시장의 70%를,선박수리 부문은 세계시장의 20%를 점하고 있는 주요한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종래 한국과의 거래가 많지 않았으나 일본제품보다 가격이 싸고 중국산보다 품질이 우수한 한국산 조선기자재에 대하여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았다.이러한 시장분위기를 반영해 싱가포르의 수출인큐베이터에 입주를 검토하는 기업(3개),현지 코트라를 활용한 지사화사업에 참여 검토 기업(1개) 등 싱가포르지역에 대한 조선기자재의 수출시장 호감도가 강했다고 설명했다.

중진공은 베트남의 현지 분위기의 경우 최근 비나싱(VINASHIN)의 파산위기로 어수선한 분위기라고 할 수 있으나 베트남 정부의 구제금융 지원 발표 등으로 수습돼가고 있어 최악의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베트남은 조선산업을 정부차원에서 정책적으로 육성해 조선업이 급성장해왔고,2008년말 주문기준으로는 세계 4위를 달성할 정도로 성장했다.베트남의 60여개 조선소 대부분은 정부 소유.비나싱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구제책 등으로 볼 때 그 여파가 다른 국영기업과 조선소 등으로 파급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