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주선하는 하이서울 청춘남녀 번개팅이 트위터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번개팅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서울시가 이제는 듀오로 거듭나나요?", "훌륭한 서울시", "역시 세계에서 제일 살기좋은 동네는 서울인가봐요" 등 다양한 반응을 트위터에 올리고 있다.

서울시가 7일 오후 7시 30분부터 10시까지 여의도한강공원에서 개최하는 번개팅은 지난 1일 블로그를 통해 접수를 시작한 이후 5일까지 89명이 신청했다.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의사, 공무원, IT개발자, 교사, 전문직 회사원 등 직업도 다양하고 사연 또한 절절하다고.

27세의 한 남성은 "모태솔로, 부산 살다가 서울로 취업해서 도와줄 사람도 없어요. 성실한 납세자이며 앞으로도 잘 할테니까요. 꼭 도와주세요"라고 사연을 보냈고, 30세의 또 다른 남성은 "서울로 상경해 10년 간 딴곳은 돌아보지 않고 일만 했어요. 이제는 연애도 하고 싶어요"라는 글을 올렸다.

31세의 한 여성은 "올해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지만 당최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도움 청해요. 안뽑아주심 서울광장에서 피켓 들고 1인 시위할겁니다"라고 애절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이번 번개팅의 1부 순서로 여의도한강공원 ‘빛의카페’를 빌려 20~30대 솔로들이 건전하게 레크레이션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2부 순서로는 하이서울페스티벌에서 장르 융합으로 탄생한 새로운 예술형식을 선보이고 있는 '포스트 씨어터'의 음악극인 '콘트라베이스'를 관람할 예정이다.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 김철현 국장은 "시민들의 작은 바람을 실현시켜 주자는 취지에서 기획했다"며 "앞으로 트위터에서 시민들의 좋은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시 정책이나 이벤트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