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5일 환율과 순환매 장세를 고려해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조용현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과 주가는 장기적으로 역의 상관관계를 보여지만,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의 가파른 하락은 주가 숨고르기의 빌미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를 감안한 단기 섹터전략이 유망하다"고 제시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1120원대로 급락하면서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의 상관관계를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는 나쁠 것이 없지만, 국내 기업들의 수출채산성은 문제가 된다는 설명이다.

연간 기준 절상률로는 원화가 다른 아시아 통화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추세적인 원화의 강세는 지속된다는 전망이다.원화가치의 투자매력을 겨냥해 외국인도 매수세를 지속한다는 추정이다.

다만 단기적으로 증시가 쉬어가는 과정에서는 소외주에 대한 키 맞추기 차원의 접근이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전일 시장의 주도주였던 화학주들의 단기 낙폭이 컸던 반면, 금융업종이나 유틸리티 등이 강하게 반등을 보였다. 이 또한 시장추세에 대한 의심보다는 쉬어가는 과정에서의 순환매라는 해석이다.

조 연구원은 "단기적 순환매 관점에서는 많이 오르고 고평가된 업종의 비중을 축소하고 소외되고 저평가된 업종의 비중을 늘리려는 시도가 좀 더 이어질 수 있다"며 "이 경우 정보기술(IT)과 금융 그리고 유틸리티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환율문제까지 조합해 본다면 IT는 선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