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상품 시장 2년새 100% 성장..페이스북 주도

페이스북 플랫폼 내의 소셜 게임 등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가상상품 시장 규모가 2년 새 두 배 가까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스트라베이스가 소셜 미디어 관련 시장조사업체 인사이드 네트워크(Inside Network)를 인용한 데 따르면 미국의 가상상품 시장 규모는 올해 16억달러에서 2011년 21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

2011년 시장 규모는 2009년 대비 100% 성장한 것이다.

올해 가상상품 시장 규모 16억달러의 절반이 넘는 52%는 '팜빌', '마피아워스' 등 소셜 네트워크 게임 아이템이 차지했는데, 모바일 게임 및 가상세계 아이템은 물론 음악과 영화 등의 콘텐츠 영역에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상상품 시장을 주도하는 것으로 세계 최대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로 성장한 페이스북으로, 지난해 8억3천500만달러의 가상상품 관련 매출을 올리며 관련 플랫폼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페이스북은 특히 자사의 온라인 공용화폐인 페이스북 크레디트(Credits)를 도입해 이러한 성장세를 이끌어내고 있다.

'팜빌'을 만든 징가의 경우 페이스북 크레디트를 채택한 이후 지난 4월 기준으로 하루 100만달러 이상의 가상통화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징가 뿐 아니라 페이스북에 게임을 제공하는 대부분 업체는 페이스북 크레디트를 채택했거나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가상상품 시장이 이처럼 급격히 성장하면서 디즈니가 7억5천만달러에 플레이돔(Playdom)을 인수하는 등 소셜 게임업체들이 잇따라 글로벌 기업들에 인수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 가상상품 시장 규모는 5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pdhis95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