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1년내 코스피 2430 갈 수도"
"유동성 유입돼 레벨업" 전망
향후 1년간 국내 증시가 최상의 시나리오대로 전개될 경우 2430에 도달하고,다소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1950까지는 갈 수 있다는 얘기다.
삼성증권은 5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피지수의 향후 12개월 목표치를 1950~2430으로 제시했다. 이 같은 지수 전망은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낙관적이라는 평가다.
동양종금증권은 연말까지 코스피지수가 2040을 달성한 뒤 내년에는 230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고,SK증권은 연말 코스피지수 목표치를 2050으로 잡았다. 나머지 대부분의 증권사는 이번 달 중에 도달 가능한 목표치로 1950 내외를 제시했다.
삼성증권이 이처럼 낙관적인 증시 전망을 제시한 근거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 △신흥국 증시로의 글로벌 자금 유입 △기업 실적의 완만한 조정 등 세 가지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업들의 실적은 정체되거나 소폭 둔화될 가능성이 높지만 증시가 '실적장세'에서 '재평가 장세'로 넘어가면서 주가는 꾸준한 상승 흐름을 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은 3분기를 정점으로 둔화되더라도 풍부한 유동성이 유입되면서 주가가 전반적으로 레벨업될 것이란 얘기다.
오 팀장은 "미국 기업들의 투자가 바닥 수준까지 떨어져 향후 추가로 감소할 여지는 적고,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양적완화 정책을 재개했기 때문에 미국 경제가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양적완화 정책이 별 효과를 발휘하지 못해 미국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지거나,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심각하게 악화되면 지수 전망은 빗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투자전략과 관련해서는 4분기에는 자동차,중국 소비성장 수혜주,소비재 등을 유망 업종으로 제시했고,내년에는 정보기술(IT) 은행 건설 철강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