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의 일임형 랩 상품인 '삼성POP골든랩'의 잔액이 지난달 말 기준 2조1955억원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연초만 해도 잔액이 8234억원에 머물렀지만 올 들어 1조3721억원이 들어와 몸집이 커졌다. 이 중 일임형 랩 상품의 성장을 주도한 자문사 랩은 연초 4507억원에서 지난달 말 1조1873억원으로 두 배 넘게 성장했다.

이상대 삼성증권 마케팅담당 상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소수 우량 종목에 집중 투자해 수익률을 높이려는 수요가 높아 다양한 상품을 개발했다"며 "예탁자산 1억원 이상인 고객이 7만명을 넘어서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2005년 6월부터 일임형 랩 상품을 판매했다. 판매 중인 49개의 주식 직접형 랩 상품 중 83%인 41개가 지난해 이후 출시됐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