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 상승했던 코스피 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5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0.35포인트(0.02%) 내린 1878.94를 기록했다. 장중 1868.89까지 밀렸던 코스피 지수는 장막판 하락세를 만회했다.

외국인은 15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2409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04억원, 2875억원씩 순매도했다.

선물지수는 보합권이었지만 베이시스는 양호하면서 프로그램을 불러왔다. 프로그램은 4042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이날 시장은 뉴욕증시가 기업들의 예상실적을 하향조정으로 하락해다는 소식에 약세로 출발했다. 장초반 선물시장에서의 불안한 흐름으로 잠시 반등하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오후들어 일본은행(BOJ)이 5일 기준금리를 현행 0.1%에서 0~0.1% 범위로 인하하는 한편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에 분위기가 반전됐다. 일본 니케이 지수가 반등하면서 국내 증시도 하락폭을 줄이기 시작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급증하면서 시장은 약보합세로 마무리됐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전기가스, 의료정밀, 건설, 증권, 비금속광물 업종들이 상승했다. 그렇지만 수출관련주들인 화학, 전기전자, 기계 등의 업종은 하락했다. 환율 하락으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업종에 따라 등락이 갈렸다.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LG화학, LG, 롯데쇼핑, SK에너지 등은 내렸다. 그렇지만 포스코, 현대차,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한국전력, KB금융, 기아차, SK텔레콤 등은 올랐다.

지식경제부가 터키와의 원전 협력에 관한 협상에 착수한다는 소식에 누진, 한전KPS 등 원전주들이 상승했다. 서원, 대양금속, 이구산업 등 원자재 관주들도 상승했다.

한국전력은 원화강세 수혜주로 주목받으면서 사흘째 상승했다. 봉신은 워크아웃 소식에, 롯데관광개발은 용산역세권 개발에 참여한다는 소식에 각각 상한가로 뛰었다. 일진디스플레이는 수익성 개선 기대감에, 온미디어는 CJ미디어와의 합병 기대감에 급등했다.

상한가 종목은 8개, 상승종목은 4210였다. 하락종목은 390개였고 보합종목은 91개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