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대 명지병원(이사장 이왕준)이 내년 3월 충북 제천시에 25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연다.

이 병원은 지난 4월 말 경영난에 빠진 200병상 규모의 기존 병원을 법원경매를 통해 인수, 향후 증축 · 리모델링을 거쳐 '제천 명지병원'으로 재출범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이왕준 이사장은 "제천은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높으면서도 의료서비스가 취약하다"며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지역주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제천시는 인구가 13만5580명(2009년 기준)에 달하지만 종합병원은 1곳,병원급 의료기관 1곳,한방병원이 1곳에 불과하다.

명지병원은 새 병원 기획단장에 이성식 전 소화아동병원장을 영입,리모델링 공사 · 장비 도입 · 의료인력 채용 등에 들어갔다. 제천 명지병원은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치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응급의료센터 병리과 등 모두 11개의 진료과를 개설할 방침이다. 특히 개원 직후 100병상 증축 공사에 들어가 수련병원 자격을 갖춘 대학병원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명지병원은 향후 경영이 부실한 지방병원을 잇따라 인수,합리적인 치료와 비용으로 승부해 10년 내 국내 10대 병원 그룹에 진입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