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호텔 유통가도 중국인 러시잡기 올인

부산지역 호텔·유통업계가 ‘중국인 러시’에 발맞춰 ‘중국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중국의 양대 연휴 중 하나인 국경절 연휴가 7일까지 이어지면서 부산으로 오는 중국인 관광객들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부산롯데호텔은 내년 1월 북경 롯데백화점 최상위 우수 고객과 유력 언론사를 부산에 초대, 의료체험 및 쇼핑투어,관광명소 순례 등을 포함한 VIP 초청행사를 열기로 하고 고객유치에 들어갔다.이 행사를 위해 호텔 측은 총1억 원의 비용을 투입해 중국 최고 부유층에게 부산의 우수한 관광자원을 홍보하고 이들의 입소문을 통해 연쇄 방문을 유도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호텔은 이달 중순 부산에서 열리는 서아시아태평양 당뇨병대회에 참가하는 중국인 숙소 500실을 유치하기도 했다.

파라다이스호텔도 중국인 관광객잡기에 나섰다.지난달 일본인 관광객이 전년 대비 20% 정도 줄어든 반면 중국인 관광객은 10% 이상 늘었으며 전체 투숙객 중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율 또한 7% 정도로 배 정도 늘었기 때문이다.

호텔은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이미 8월 말,중국 최대카드 회사인 은련카드 가맹점에 가입했다.프론트데스크와 중식당에 중국어 회화가 가능한 직원들을 우선 배치했다.중식당에 2명의 중식 요리사를 채용해 현지인의 입맛을 고려하고 있다.

유통업계도 마케팅에 들어갔다.롯데백화점은 오는 31일까지 진행하는 ‘세계 최초 날으는 자동차 경품’ 행사에 중국인 고객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내국인만 참여할 수 있었다.부산본점에서는 31일까지 지하 1층 사은행사장에서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구매금액대별 경품 증정행사를 진행한다.

신세계 센텀시티도 중국 상해·북경·청도·홍콩 등 현지 공항에 백화점 홍보책자와 우대쿠폰북을 제공,백호점 알리기활동을 펼치고 있다.백화점에 중국인 통역을 배치하는 등 부쩍 늘어난 중국인 고객 잡기에 부심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