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상품들은 친환경성뿐만 아니라 실용성과 뛰어난 디자인 등을 두루 갖췄다는 게 특징이다. 일상에서 흔히 쓰이는 생활용품 분야에서 기술력이 뛰어난 제품들이 대거 선보여 기존 용품들을 대체해 나갈 전망이다. 관련 특허 등 지식재산권을 확보한 기업들도 상당수여서 제품 판매는 물론 로열티 수입도 기대된다.


◆땀 흡수하는 연필,무균 종이팩 등 선봬

굿필코리아는 친환경 색종이 연필 '그린필'을 선보인다. 폐 · 재생지를 재활용해 만든 제품으로 땀을 흡수하는 기능이 있다. 미국 일본 중국에서 특허를 획득했다. 리바트는 기존 제품보다 내구성은 8배,독성물질인 포름알데히드 방출은 '슈퍼 E0급'에 해당하는 친환경 보드 제품을 내놓는다. 무공이네는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친환경 도마,재활용 세탁비누,한지호일 등 다양한 생활용품을 전시한다.

아모레퍼시픽은 토털 보디케어 전문 브랜드 '해피바스'와 헤어제품 브랜드 '미쟝센'에서 친환경 제품을 대거 개발하고 있다. 생산 및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나타내는 '탄소성적 표지'를 부착한 제품 등을 전시한다. 이큐맥슨제약은 옥수수 전분을 포함한 12가지 친환경 원료를 배합해 만든 칫솔 등 구강용품을 선보인다.

LG생활건강은 색소,화학방부제,석유계 성분을 최소화한 '빌려쓰는 지구(사진 오른쪽)' 브랜드 제품으로 관람객의 시선을 끌 예정이다.

사용한 카트리지를 주요 원자재로 재활용한 서광양행의 '재제조 토너카트리지',포름알데히드 방산량이 ℓ당 0.5㎎ 이하인 E0등급 목재를 사용한 퍼시스의 'FX-1','ITIS3' 가구,방부제 없이 유통기한이 긴 식음료품을 안전하게 공급할 수 있는 테트라팩코리아의 '무균 종이팩' 등도 눈길을 끈다.

◆저탄소와 IT의 만남

LG전자는 태양광 하이브리드 에어컨,4세대 리니어컴프레서 냉장고,세계 최초 6모션 세탁기 등 에너지 고효율 제품과 태양전지,LED조명,지열시스템 등 친환경 기술을 선보인다. 또 재생 플라스틱 적용 휴대폰(사진 왼쪽),유럽 전자업계 최고 권위 상인 'EISA 어워드'를 수상한 태양광 충전 휴대폰,국내 최초 탄소성적표지 인증 획득 휴대폰 등도 일반에 공개한다. 삼신이노텍은 옥수수 · 감자 전분을 주원료로 하는 생분해성 케이블을 이용한 친환경 나무이어폰을 소개한다. 땅 속에서 6개월이 지나면 피복선이 70% 이상 저절로 썩는 소재로,지난 3월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특허를 획득했다.

웨스콘전자는 지난 4월 제네바 국제발명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대기전력 차단제품 'e-PLANT'를 내놓는다. TV,PC,충전기,세탁기 등 전자제품 안에 설치해 플러그가 꽂혀 있어도 제품의 전원만 끄면 전력소모가 생기지 않는 제품이다. 한 달에 가정에서 35㎾,사무실에서 26㎾ 이상의 전기를 절약할 수 있는 컴퓨터 및 주변기기 전용 콘센트 'e-PLANTAP'도 선보인다. 웰바스의 야심작은 컴퓨터를 사용하다 자리를 뜨면 주변기기를 차단해 사용전력의 50%를 절감하는 '하이세이버 자동절전기'.에이디파워는 교류전압,전류,전력량에 따른 전기요금,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측정해주는 '와트맨'을 전시한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