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식품업계 1위 기업인 CJ제일제당은 체계적인 온실가스 감축 계획과 적극적인 연구개발로 '녹색소비'를 선도해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CJ제일제당은 2013년까지 이산화탄소(??)를 2007년 대비 30%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모든 사업장에 공장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설비와 공정을 효율적으로 개선한 결과 작년에는 4만6000t의 ??를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환경산업기술연구원이 시행 중인 탄소성적인증 표지제에도 첫 해인 2008년 참여했다. 대표 제품인 햇반에는 '1개당 329g'이라는 ?? 배출량이 표시돼 있다. 햇반은 저탄소 제품 시범인증 사업에도 참여해 업계 첫 '저탄소 제품' 인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제품을 생산할 때 나오는 쌀겨를 선물세트 받침(트레이)을 만드는 데 활용하는가 하면 포장지 무게를 줄이고 친환경 소재로 교체하는 연구개발도 추진 중이다.

두부와 밀가루에 이어 식용유,설탕도 탄소성적인증을 추진하고 있어 식품업계 최다 품목 인증 기록을 달성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 6월 환경부와 녹색구매 협약을 맺는 등 녹색구매와 녹색소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위상을 다져 나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매출 3조8387억원을 달성해 2위 기업과의 격차를 2조원 가까이 벌려 놓았다. 연구개발 인력도 업계 최대 규모를 확보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식품 분야 외에도 바이오,사료,제약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기도 했다. 즉석 밥으로는 국내 첫 제품인 '햇반'과 국내 최초의 숙취 해소 음료인 '컨디션'을 비롯해 사료용 항생제 대체제 '바이오텍터',버려지던 쌀 속껍질을 이용한 '쌀미강 단백질' 등은 CJ의 '온리 원(Only one) 정신'을 담은 제품이다.

희귀성 대사질환자를 위해 지난해 단백질 성분을 10분의 1로 줄여 출시한 '햇반 저단백밥'은 수요자가 겨우 200명에 불과하다. 누가 보더라도 '팔면 팔수록 손해'인 상품이다. 하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자는 김진수 대표(60 · 사진)의 결단으로 제품을 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