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코렌 "상장 발판삼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상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이종진 코렌 대표(55ㆍ사진)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존 삼성과 LG 이외에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등 글로벌 휴대폰 기업에 대한 매출을 늘릴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오는 22일 코스닥시장 상장 예정인 코렌은 고기능성 광학렌즈 부품소재 기업이다. 사명 코렌은 '코리아 렌즈'의 약자다.

이 회사는 주로 휴대폰에 들어가는 카메라 렌즈를 생산한다. 주된 고객사는 삼성과 LG다. 작년 연간 매출 653억원 중 삼성과 LG를 통해 각각 316억원과 29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김 대표는 "휴대폰 렌즈는 전형적인 장치산업이어서 외형이 커질수록 수익성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실제 코렌은 2008년 334억원의 매출에 1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데 비해 2009년에는 매출 653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약 5%에서 7.5%로 상승한 것.

그는 "올해는 애플에 밀려 삼성과 LG가 휴대폰 시장에서 다소 고전했지만 내년부터는 점유율 회복이 예상된다"며 "코렌의 출하량도 그만큼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우리의 경쟁력은 렌즈 설계 기술에 있다"고 했다. 값이 싼 플라스틱 비구면 렌즈로 글래스 연마 렌즈를 대체해 단가를 크게 낮췄다는 설명이다.

그는 "2002년 PC 카메라에 들어가는 렌즈를 다른 업체들이 4개의 글래스 연마 렌즈로 만들 때 코렌은 2개의 플라스틱 비구면 렌즈와 1개의 글래스 연마렌즈로 제조해 60%의 가격으로 동일한 성능을 구현했다"고 했다.

이어 "이런 플라스틱 비구면 렌즈에 대한 경쟁력은 지금까지 이어져 500만화소 렌즈를 다른 업체들은 1개의 글래스 성형렌즈와 3개의 플라스틱 렌즈로 만들 때 코렌은 4개의 플라스틱 렌즈로 제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렌의 공모 희망가 밴드는 5800~6600원이다. 기관의 수요 예측을 통해 5일 공모가가 최종 확정되면 오는 11,12일 이틀 간 일반의 청약을 받는다.

코렌의 상장을 주관한 대우증권은 "올해 코렌의 매출액은 720억~750억원, 당기순이익은 35억원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순이익이 작년의 47억원에 비해 감소하는 이유는 올 상반기 엔화 대출 관련 손실이 12억원 가량 잡혔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올 하반기에도 약 2억원의 관련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