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총 체납액은 175억 넘어

공항에 입주한 세관이 임대료 5억3천만원 체납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이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에 체납된 세관의 임대료는 김포세관이 2억8천만원, 제주세관 2억4천만원, 청주세관 2천500만원, 광주세관이 7백만원이다.

공항공사는 또 기타 입주업체로부터 임대료 36억4천만원, 대만 항공사인 원동항공에서 19억원, 영남에어로부터 2천900만원의 공항사용료 등을 받지 못해 총 체납액이 61억원에 달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도 쇼핑몰인 에어포트로얄프라자로부터 130억원을 받지 못했다.

이 쇼핑몰은 2005년 국제업무단지에 오픈했지만 분양이 안돼 토지사용료를 못내고 있고, 쇼핑몰 전체가 텅텅 빈 채 5년째 방치되고 있다.

또 태국의 스카이스타와 대만의 원동항공, 캄보디아의 크메르항공과 프로그래스멀티항공 등 4개 항공사로부터 국제여객공항이용료와 착륙료, 공항시설사용료 등 33억원을 못 받았다.

이들 항공사는 폐업이나 파산, 운항 중단 등의 사유로 사용료 등을 안내고 있는데, 공사 측은 이 중 28억9천여만원을 체납한 스카이스타와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밖에 기타 임대료와 토지사용료 체납액 12억6천여만원을 합하면 총 체납액이 175억원을 넘는다.

심 의원은 "한국공항공사는 2009년 당기 순이익이 420억원임을 고려하면 미수 금액 규모가 굉장히 크다"며 "체납액 관리를 제대로 해 경영안정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eoyy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