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빔펠콤, 이집트 오라스콤 회장 보유지분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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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속보]러시아 휴대전화 제조업체 빔펠콤이 이집트 갑부 나기브 사위리스의 통신업체 지분을 인수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러시아 2위 휴대전화업체 빔펠콤이 약 70억달러(7조8820억원)에 나기브 사위리스 오라스콤 최고경영자(CEO)가 보유한 알제리,이탈리아 등의 통신회사 지분을 인수한다고 4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현재 빔펠콤과 오라스콤 측의 공식 답변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5일께 인수와 관련된 세부 사항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번에 빔펠콤이 인수하는 지분은 나기브 사위리스 오라스콤 CEO가 보유중인 이탈리아 3위의 통신업체 ‘윈드(Wind)’ 지분 51%와 오라스콤의 알제리 통신 자회사인 ‘제지(Djezzy)’ 지분 100%로 알려졌다.빔펠콤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기업가치가 기존 19억달러(2조1394억원)에서 24억달러(2조7024억원)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오라스콤은 최근 경영난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통신업체 MTN과 인수합병 협상을 진행하는 등 보유 지분을 정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오라스콤은 이번 거래로 약 20억달러(2조2520억원)의 현금과 빔펠콤 지분 20%를 갖게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라스콤 관계자는 “이집트의 통신사업자인 ECMS의 지분 29%와 북한의 모바일 사업부문은 팔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오라스콤은 2009년 북한의 휴대전화통신 사업자로 선정됐다.현재 약 10만명의 가입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빔펠콤의 알제리 제지 인수에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해결사’로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알제리 정부는 지난해 제지가 2005∼2007년 회계부정을 저질렀다는 이유로 오라스콤 텔레콤에 5억9660만달러(6751억원)의 세금과 벌금 추징을 통보했었다.FT는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이번주 알제리 방문 기간 동안 세금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빔펠콤은 지난해 러시아 이동통신업체 ‘알파그룹’과 노르웨이 통신사업자 ‘텔레노어’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이 회사는 설립 이후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러시아 지하철에서 3G와 이메일 푸시서비스를 처음 시작했으며,최근에는 베트남 시장에도 진출해 베트남 정부와 ‘G텔’이란 이동통신업체를 설립하기도 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러시아 2위 휴대전화업체 빔펠콤이 약 70억달러(7조8820억원)에 나기브 사위리스 오라스콤 최고경영자(CEO)가 보유한 알제리,이탈리아 등의 통신회사 지분을 인수한다고 4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현재 빔펠콤과 오라스콤 측의 공식 답변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5일께 인수와 관련된 세부 사항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번에 빔펠콤이 인수하는 지분은 나기브 사위리스 오라스콤 CEO가 보유중인 이탈리아 3위의 통신업체 ‘윈드(Wind)’ 지분 51%와 오라스콤의 알제리 통신 자회사인 ‘제지(Djezzy)’ 지분 100%로 알려졌다.빔펠콤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기업가치가 기존 19억달러(2조1394억원)에서 24억달러(2조7024억원)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오라스콤은 최근 경영난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통신업체 MTN과 인수합병 협상을 진행하는 등 보유 지분을 정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오라스콤은 이번 거래로 약 20억달러(2조2520억원)의 현금과 빔펠콤 지분 20%를 갖게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라스콤 관계자는 “이집트의 통신사업자인 ECMS의 지분 29%와 북한의 모바일 사업부문은 팔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오라스콤은 2009년 북한의 휴대전화통신 사업자로 선정됐다.현재 약 10만명의 가입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빔펠콤의 알제리 제지 인수에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해결사’로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알제리 정부는 지난해 제지가 2005∼2007년 회계부정을 저질렀다는 이유로 오라스콤 텔레콤에 5억9660만달러(6751억원)의 세금과 벌금 추징을 통보했었다.FT는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이번주 알제리 방문 기간 동안 세금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빔펠콤은 지난해 러시아 이동통신업체 ‘알파그룹’과 노르웨이 통신사업자 ‘텔레노어’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이 회사는 설립 이후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러시아 지하철에서 3G와 이메일 푸시서비스를 처음 시작했으며,최근에는 베트남 시장에도 진출해 베트남 정부와 ‘G텔’이란 이동통신업체를 설립하기도 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