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족, 소득수준 상관없이 보육료 전액 지원"

이명박 대통령은 4일 "내년도 예산의 핵심은 서민에게 큰 희망을 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KBS1라디오와 교통방송,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를 통해 방송된 제49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일부 고소득층 가정을 제외한 모든 가정에 어린이집 보육비를 전액 지원하는 등 보육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획기적으로 강화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전문계 고교 학생의 수업료와 입학금을 전액 지원해서 학비 걱정 없이 학교에 다니게 하겠다"면서 "교육 여건도 개선해서 수준 높은 기술교육기관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다문화 가족은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보육료 전액을 지원하겠다"면서 "다문화 가족 자녀가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동등한 교육기회를 받도록 비용을 정부가 부담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재정 지원에 대한 분명한 소신은 어렵고 뒤처진 사람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면서 "재정수지와 국가채무를 개선하는 것을 염두에 두면서 2011년도 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옛날 가정집 마당의 펌프에 물이 잘 올라오지 않을 때는 물 한 바가지를 부어주면 콸콸 물이 올라온다"면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서민과 중산층의 희망을 퍼 올리고 공정한 사회를 앞당기는 그러한 마중물의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아셈(ASEM) 정상회의와 한-EU 정상회담을 위해 벨기에 브뤼셀에 와 있다"면서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서울 G20 정상회의 성공을 위해서 여러 나라 정상들과 공식.비공식으로 만나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간 개발 격차를 줄이는 개발 의제와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국제금융기구 개혁까지 우리가 주도해야 할 의제들에 대해 협조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G20 의장국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비회원국들의 협조와 지지까지도 폭넓게 확보하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