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워치] 고속성장하는 브라질 "1000조원 인프라 시장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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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월드컵ㆍ2016년 올림픽 개최
고속철ㆍ원전ㆍ발전소 건설
韓ㆍ中ㆍ日 등 수주경쟁 가열
고속철ㆍ원전ㆍ발전소 건설
韓ㆍ中ㆍ日 등 수주경쟁 가열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하계올림픽 등 잇따른 스포츠 빅이벤트를 앞둔 브라질은 전 세계 기업들에 기회의 땅이다.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이 속속 발표되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 정부는 2014년까지 1조5900억헤알(약 1000조원)을 투자하는 '2단계 성장촉진계획'(PAC)을 시행키로 했다. PAC-2로 불리는 이 계획은 교통 및 도시 정비를 비롯해 에너지,전력,공공서비스 확충,주택,서민생활환경 개선 등 6개 분야에 나눠 실시된다. 2007년부터 올해까지 6380억헤알을 투자하는 'PAC-1'에 이은 것이다.
대표적인 인프라 사업이 고속철도다. 브라질 육상교통청이 지난 7월 사업자 모집에 나선 고속철도 사업 규모는 200억달러(약 24조원)에 이른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상파울루를 거쳐 캄피나스까지 511㎞를 연결하는 이 사업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 전 완공을 목표로 한다. 한국을 비롯,중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 각국이 치열한 수주경쟁에 들어갔다.
브라질 정부는 고속철도 구간을 10년 안에 1500㎞까지 늘릴 예정이다. 때문에 각국은 이번 수주를 따내면 앞으로 있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한다.
만성적인 전력난을 해결하기 위한 에너지 투자도 크게 늘어날 예정이다. 브라질은 지난 3월 아마존강 인근에 발전량 1만1000㎿로 세계에서 세 번째 큰 '벨로 몬테' 댐 건설계획을 내놓았다. 투자 규모만 145억달러에 달한다. 이 입찰을 따내기 위해 브라질업체는 물론 한국과 중국업체들이 경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은 원자력 부문 투자도 늘리고 있다. 2개의 원전을 가동 중인 브라질은 재원조달 문제로 20년 가까이 건설이 중단된 앙그라 3호기 건설을 재개해 2015년까지 1350㎿급 원전을 세울 예정이다. 2030년까지 4기의 원전을 추가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원전 수주에는 한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브라질 현지 언론인 에스타덩(Estadao)은 "IBM 지멘스 다우케미컬 제너럴모터스(GM) 등 다국적 기업들이 브라질 담당 부서를 신설하고 담당 인력을 늘려왔다"며 "2016년 올림픽 개최 전까지 향후 1000조원에 육박하는 인프라 수주를 따내기 위한 경쟁이 가열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브라질 정부는 2014년까지 1조5900억헤알(약 1000조원)을 투자하는 '2단계 성장촉진계획'(PAC)을 시행키로 했다. PAC-2로 불리는 이 계획은 교통 및 도시 정비를 비롯해 에너지,전력,공공서비스 확충,주택,서민생활환경 개선 등 6개 분야에 나눠 실시된다. 2007년부터 올해까지 6380억헤알을 투자하는 'PAC-1'에 이은 것이다.
대표적인 인프라 사업이 고속철도다. 브라질 육상교통청이 지난 7월 사업자 모집에 나선 고속철도 사업 규모는 200억달러(약 24조원)에 이른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상파울루를 거쳐 캄피나스까지 511㎞를 연결하는 이 사업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 전 완공을 목표로 한다. 한국을 비롯,중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 각국이 치열한 수주경쟁에 들어갔다.
브라질 정부는 고속철도 구간을 10년 안에 1500㎞까지 늘릴 예정이다. 때문에 각국은 이번 수주를 따내면 앞으로 있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한다.
만성적인 전력난을 해결하기 위한 에너지 투자도 크게 늘어날 예정이다. 브라질은 지난 3월 아마존강 인근에 발전량 1만1000㎿로 세계에서 세 번째 큰 '벨로 몬테' 댐 건설계획을 내놓았다. 투자 규모만 145억달러에 달한다. 이 입찰을 따내기 위해 브라질업체는 물론 한국과 중국업체들이 경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은 원자력 부문 투자도 늘리고 있다. 2개의 원전을 가동 중인 브라질은 재원조달 문제로 20년 가까이 건설이 중단된 앙그라 3호기 건설을 재개해 2015년까지 1350㎿급 원전을 세울 예정이다. 2030년까지 4기의 원전을 추가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원전 수주에는 한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브라질 현지 언론인 에스타덩(Estadao)은 "IBM 지멘스 다우케미컬 제너럴모터스(GM) 등 다국적 기업들이 브라질 담당 부서를 신설하고 담당 인력을 늘려왔다"며 "2016년 올림픽 개최 전까지 향후 1000조원에 육박하는 인프라 수주를 따내기 위한 경쟁이 가열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