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일 녹십자에 대해 유상증자에 따른 주가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녹십자는 지난달 29일 장 마감 후에 시설자금 703억1200만원을 조달하기 위해 신주 62만5000주를 발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겠다고 공시했다.

이정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뛰어난 자금사정과 실적모멘텀을 가진 회사가 시장에 불필요한 잡음과 오해를 살 수 있는 유상증자를 선택한 것은 달갑지 않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유상증자 규모가 크지 않고 자금조달 목적이 연구개발 역량강화와 해외진출이라는 점으로 볼때 주가 악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0월 발행한 신주권인사부사채(300억원)와 전환사채(300억원)로 인한 추가적인 물량 부담이 문제"라며 "다만 현재 목표주가 20만5000원 대비 유상증자, 신주권인사부사채 및 전환사채 관련 주식수 증가로 인한 주당 가치 하락 영향은 7.3%여서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