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30일 원화강세 현상이 주식시장에 나쁠 것이 없다고 전했다.

이 증권사 김승현 연구원은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적정수준에 이미 근접했다"며 "국내 증시가 환율에 대한 부담은 가벼운 상태에서 풍부한 유동성 요인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반적으로 통화강세는 주식시장이 썩 반기는 재료는 아니지만, 한국의 경우 현재 상황은 나쁘지 않다는 주장이다. 한국은 다른 국가보다 통화강세가 더 늦게 시작됐고, 통화절상의 속도 역시 빠르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근 진행되고 있는 원화강세가 한국의 수출경쟁력을 크게 악화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 강세의 요인은 풍부한 유동성에 있다는 것. 미국에서 풍부한 유동성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최근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달러 유동성에 따른 수혜는 아시아 지역으로 집중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추가적인 원화의 절상은 더 많은 국내로의 자금의 이동을 동반하지 않고서는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며 "원화 강세가 더 진행될 경우 외국인 순매수라는 수급요인이 충분히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