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代 세습'] 대남 라인 '3인방' 승진…남북관계 훈풍?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강석주ㆍ김기남ㆍ김양건
정치국 위원ㆍ후보위원 '영전'
정치국 위원ㆍ후보위원 '영전'
강석주 내각부총리를 비롯해 대남(對南) 라인들이 당 요직에 대거 진출했다.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강 부총리가 당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된 데 이어 당내 최고 지도기관인 '정치국' 위원(12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3일 부총리로 승진한 강석주는 오랫동안 외무성 제1부상(수석 차관급)으로 일하며 대남 및 대미,6자회담을 총괄해 온 인물이다.
북한의 대외 선전전략을 담당해 온 김기남 노동당 비서도 강 부총리와 나란히 정치국 위원에 낙점됐다. 김 비서는 작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을 위해 서울을 방문,당시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했다. 김 비서는 비서국 산하 조직인 선전선동부장 직책도 새로 맡아 당에서 '세 가지 타이틀'을 갖게 됐다. 북한의 대남 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은 이번에 비서국 비서와 정치국 후보위원(15명)에 이름을 올렸다. 당에서 대남 · 대외 정책을 지휘하는 3인방이 나란히 '영전'한 셈이다.
한 대북 소식통은 "강 부총리가 정치국 위원으로 들어간 것과 김 부장이 노동당 비서로 승진한 점이 주목된다"며 "당의 대남정책과 대외정책에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