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최근 음주 후에 저지르는 강력범죄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과거 나영이 사건의 피의자 조두순이 술김에 충동적으로 범죄를 저질렀다는 변명에 법원이 심신미약을 이유로 감형한 후 음주범죄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이다.이에 대해 대학생 절반이상은 오히려 음주범죄에 더 엄격하게 처벌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탈 알바몬가 자사 홈페이지에서 대학생 4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음주 상태에서 저지르는 강력 범죄들에 대해 대학생 절반이상이 더욱 엄격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3.78%가 ‘음주가 변명,핑계거리가 되지 못하도록 더 엄격한 처벌이 필요하다’라고 답했다.이어 32.35%의 응답자들은 ‘음주와 상관없이 잘못된 행동을 했으니 똑같이 처벌해야 한다’라고 답했다.‘심신이 미약한 상태이니 어느 정도 감안을 해주는 게 옳다’는 의견을 가진 응답자는 13.03%로 비교적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성별에 따른 결과를 살펴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음주범죄에 더 관대한 것으로 나타났다.‘음주 후 심신이 미약한 상태이니 어느 정도 감안을 해주는 게 옳다’는 생각을 가진 남성은 여성(9.84%)보다 1.7배 높은 16.67%의 응답률로 음주범죄에 대해 여성보다 더 관대함을 보였다.또한 음주범죄에 더 엄격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남성은 46.85%에 불과한 반면 여성은 이보다 약 13%포인트 많은 59.84%로 나타나며 여성은 엄격한 편으로 드러났다.

한편,90%에 달하는 대학생 응답자들은 술자리에서 용납할 수 없는 술주정이 있다고 했다.이들이 가장 용납할 수 없는 술주정 1위로 ‘폭행,폭언,음주 운전과 같이 남에게 신변의 위협을 가하는 것(17.35%)’을 꼽았고 근소한 차이로 ‘술 먹고 주위 사람들에게 무례한 실수를 하는 것(16.46%)’이 2위를 차지했다.3위는 ‘이성에게 집적대는 행위(13.18%)’,4위 ‘술 먹고 주정부리는 행위(13.12%)’,5위 ‘만취 상태에서 벌이는 범법행위(12.88%)’가 꼽혔다.6위는 ‘고성방가,노상방뇨 등 매너 없는 행위(12.46%)’,7위 ‘다른 사람에게 술을 강권하는 행위(11.81%)’, 8위 ‘먼저 술자리를 뜨는 행위(2.50%)’가 뒤를 이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