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 확산으로 조선주가 일제히 1년 신고가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탔다.

대우조선해양은 27일 4.84% 급등해 2만8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틀 연속 52주(1년) 신고가를 경신했으며,이달 상승폭만 20.81%에 달한다. 현대중공업도 2.50% 오른 32만8500원에 거래를 마쳐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삼성중공업이 2.23% 올랐고 현대미포조선(2.17%) 한진중공업(2.13%) 등도 상승랠리에 동참했다.

조선주의 이 같은 강세는 그동안 업황 악화 등으로 약세였던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2008년 하반기부터 지난해까지 지나치게 억눌려 있었던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 반등하고 있다"며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중소형 조선업체들이 구조조정되자 살아남은 대형사의 수익성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재개되고 해양플랜트 발주계획이 나오면서 업황 악화에 대한 우려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도 호재로 꼽힌다. 세계 1위 컨테이너 선사인 머스크가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옵션 10척 포함) 발주를 진행하는 등 대형 프로젝트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