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빅3' 초박빙…당원 여론조사에 승패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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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全大' 1주일 앞으로
대의원 지지율 엎치락뒤치락…선거 종반까지 승부 안개 속
대의원 지지율 엎치락뒤치락…선거 종반까지 승부 안개 속
민주당 차기 당권의 향배가 대혼전이다. '10 · 3 전당대회'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정동영 정세균 손학규 등 '빅3'의 대의원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초박빙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정세균 전 대표의 조직력과 정동영 상임고문의 견고한 바닥표심,손학규 고문의 전국적인 고른 지지율이 3각 파고로 맞부딪치면서 표심이 선거운동 종반까지 균형을 이루고 있다.
◆빅3,여론조사 대혼전
26일 각 캠프와 언론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재 정 전 대표와 정 · 손 고문은 어느쪽도 확실한 승기를 잡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 전 대표 측이 최근 대의원 1만14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응답률 19.1%.1,2순위 합계한 200분율) 결과,정 고문과 정 전 대표,손 고문이 오차범위 내에서 나란히 1,2,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추석 연휴 직전 한 언론매체 여론조사에서는 손 고문이 1위를 기록했고 정 고문,정 전 대표 순으로 나타났다. 9월 중순께 실시한 정 고문 측 조사에서는 정 고문이 손 고문을 1%포인트가량 앞섰다.
각 여론조사를 종합해 보면 손 고문은 초반 우세를 아직 대세론까지 확장시키지 못하고 있고 컷오프에서 고전했던 정 고문은 바닥표심이 견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위원장 규모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는 정 전 대표 측은 조직세가 여론조사 결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 전 대표 측은 "예상과 달리 정 고문 측이 20% 내외의 강한 고정 지지율로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확장성에 한계가 있고 손 고문은 여론지지에서의 우세가 조직세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손 고문 측 서양호 전략기획위 부위원장은 "정 전 대표는 자체 여론조사에서 3위권으로 처져 있다"며 "결국 정 고문과의 2강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차범위 내 1,2위를 다투고 있는 정 고문 측은 "차기 당 대표 선거는 지역위원장이나 시 · 도당 위원장 숫자가 아니라 대의원과 당원의 바닥표심으로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도 섣부른 예측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1만3000여명의 대의원 중 설문에 상시 응답하는 숫자가 5000여명으로 고정된 데다 표심을 숨기는 대의원들의 성향을 감안할 때 여론조사는 단순 참고일 뿐이라는 지적도 있다.
◆당원 여론조사가 대표 결정할까
대의원 투표와 별도로 30%를 반영하는 당원 여론조사가 차기 당 대표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인지도에서 앞서는 손 · 정 고문 측은 여론조사 반영이 정 전 대표에 비해 유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당원 여론조사도 1인2표 방식을 적용함에 따라 편차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조직 열세를 여론조사에서 만회하려던 손 고문 캠프 측은 일반당원 여론조사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당초 당비를 내는 진성당원 2만명과 일반 당원 2만명을 반영하려던 모집단을 진성당원 1만3000명,일반당원 2만7000명으로 변경했기 때문이다. 진성당원과 달리 일반당원의 경우 국민 여론과 유사한 패턴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내달 3일 전당대회 대의원 투표에서 1,2위 간 표차가 현 추세처럼 2~3%포인트 이내일 경우 당원 여론조사가 당 대표 당락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빅3,여론조사 대혼전
26일 각 캠프와 언론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재 정 전 대표와 정 · 손 고문은 어느쪽도 확실한 승기를 잡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 전 대표 측이 최근 대의원 1만14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응답률 19.1%.1,2순위 합계한 200분율) 결과,정 고문과 정 전 대표,손 고문이 오차범위 내에서 나란히 1,2,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추석 연휴 직전 한 언론매체 여론조사에서는 손 고문이 1위를 기록했고 정 고문,정 전 대표 순으로 나타났다. 9월 중순께 실시한 정 고문 측 조사에서는 정 고문이 손 고문을 1%포인트가량 앞섰다.
각 여론조사를 종합해 보면 손 고문은 초반 우세를 아직 대세론까지 확장시키지 못하고 있고 컷오프에서 고전했던 정 고문은 바닥표심이 견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위원장 규모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는 정 전 대표 측은 조직세가 여론조사 결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 전 대표 측은 "예상과 달리 정 고문 측이 20% 내외의 강한 고정 지지율로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확장성에 한계가 있고 손 고문은 여론지지에서의 우세가 조직세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손 고문 측 서양호 전략기획위 부위원장은 "정 전 대표는 자체 여론조사에서 3위권으로 처져 있다"며 "결국 정 고문과의 2강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차범위 내 1,2위를 다투고 있는 정 고문 측은 "차기 당 대표 선거는 지역위원장이나 시 · 도당 위원장 숫자가 아니라 대의원과 당원의 바닥표심으로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도 섣부른 예측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1만3000여명의 대의원 중 설문에 상시 응답하는 숫자가 5000여명으로 고정된 데다 표심을 숨기는 대의원들의 성향을 감안할 때 여론조사는 단순 참고일 뿐이라는 지적도 있다.
◆당원 여론조사가 대표 결정할까
대의원 투표와 별도로 30%를 반영하는 당원 여론조사가 차기 당 대표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인지도에서 앞서는 손 · 정 고문 측은 여론조사 반영이 정 전 대표에 비해 유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당원 여론조사도 1인2표 방식을 적용함에 따라 편차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조직 열세를 여론조사에서 만회하려던 손 고문 캠프 측은 일반당원 여론조사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당초 당비를 내는 진성당원 2만명과 일반 당원 2만명을 반영하려던 모집단을 진성당원 1만3000명,일반당원 2만7000명으로 변경했기 때문이다. 진성당원과 달리 일반당원의 경우 국민 여론과 유사한 패턴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내달 3일 전당대회 대의원 투표에서 1,2위 간 표차가 현 추세처럼 2~3%포인트 이내일 경우 당원 여론조사가 당 대표 당락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