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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석유공사 英 다나 인수, 자원확보 새 길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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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석유공사가 영국의 석유 탐사 및 개발업체인 다나 페트롤리엄 인수에 성공했다고 어제 공식발표했다. 이번에 확보한 지분은 64.26%로 해외 석유기업에 대한 우리 공기업의 첫 적대적 인수 · 합병(M&A)을 성사시킨 것이다. 글로벌 자원전쟁에서 이뤄낸 값진 성과이자,이를 통해 원유 · 천연가스의 자주개발률도 단번에 10%를 넘을 수 있게 돼 상징적인 의미도 매우 크다.

    석유공사가 6월 초 다나 이사회에 공개매수를 제안한 후 다나 경영진이 가격이 낮다고 거부한 데다 영국 공정거래청도 인수 과정에 불공정 사례가 없었는지를 꼼꼼히 따지는 등 어려운 고비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석유공사는 주당 18파운드의 인수가를 고집하면서 기관 주주들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고 다른 주주들로부터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내 M&A를 성사시켰다.

    다나는 영국의 북해와 아프리카 등 36개 지역에서 매장량 2억2300만배럴의 유전을 보유한 회사다. 석유공사가 지난해 10월 인수한 캐나다 하베스트에너지처럼 생산유전을 갖고 있어 인수의 실질적인 효과는 더없이 크다. 게다가 석유 개발 거점을 미주와 옛 소련지역 일변도에서 북해와 아프리카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최근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호수의 리튬자원 개발경쟁에서도 우위를 확보함으로써 우리의 해외자원 확보 노력이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갈 길이 멀다. 석유공사의 다나 인수로 원유 자주개발률이 10%를 넘게 되지만 우리가 목표하는 2013년 20%, 2016년 28%를 달성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첨단산업제품에 들어가는 희토류(稀土類)나 몰리브덴 니켈 리튬 등 희귀금속 확보도 발등의 불이다. 국가 경제의 사활을 좌우할 자원개발 경쟁에서 또 다른 도약을 위한 치밀한 전략을 세워야 할 시점이다.

    무엇보다 자원 관련 공기업의 자본력을 키우는 게 시급하다. 석유공사도 덩치 큰 외국기업을 1년 새 2개나 인수함으로써 추가 인수는 버거워지고 있다. 다나 인수에 필요한 18억7000만파운드(약 3조4400억원,지분 100% 기준)의 자금도 상당 부분은 차입을 통해 조달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자원확보 경쟁에서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운 중국에 밀려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경험을 생각하면 자원 관련 공기업의 자본력 확충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예산과 금융지원 확대, 민간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한 유인책 보완도 서둘러야 한다.

    범정부 차원의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원 부국에 대한 외교관 배치를 늘리는 것도 시급하다. 자원 전문 외교관을 채용하는 것도 생각해봄 직하다. 자원 관련 공기업과 민간기업이 새로운 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하는 등 민간기업들의 자원 확보전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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