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4일 외국인의 매수세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지만 투신권의 제한된 자금 운용으로 순환매가 심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심을 열어둬야 한다고 밝혔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9월 들어서만 3조원 이상의 누적순매수를 유입하고 있는 외국인투자자들에 거는 기대는 유지되는 시점"이라며 "글로벌 경기를 바라보는 기본적인 관점이 비록 향후에도 추가적인 고통은 불가피하겠지만 일단 최악의 시나리오를 벗어났다는 안도감에 공감대가 모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공고한 이머징 증시에 대한 관심이 유지되는 가운데 연초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KOSPI의 밸류에이션 매력도 주식시장에 나쁜 재료가 아니다.

한 연구원은 "따라서 장세 대응에 있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 업종과 방향을 맞추는 자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며 조선, 자동차 및 철강업종 대형주들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지수 상승에 따라 추가적으로 출회될 수 있는 펀드 환매에 대한 점검도 불가피하다. 그는 "향후 외부 변수의 안정에 따라 매물 부담이 완화될 가능성도 남아 있고, 환매된 자금이 주식시장을 완전히 이탈하는 성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투신권의 제한된 자금 운용이 종목별 순환매의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심을 열어두는 대응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