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잡고 일자리 만들라"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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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이 전하는 추석 민심
추석은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지역민심뿐 아니라 전 국민의 의견을 들어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고향에 터전을 잡고 있는 주민들의 이야기도 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고향을 찾아 모여든 사람들의 다양한 목소리도 들을 수 있어서다. 의원들이 맞닥뜨린 추석 민심은 어땠을까. 지역별 여야 의원들이 체감한 민심을 모았다.
◆조원진 한나라당 의원(대구 달성)
지역 재래시장을 다녀보면 우선 먹고 살기가 힘들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위기였다. 정부가 친서민 정책을 외치지만 중산층 이하 서민들에게는 여전히 파급효과가 없었다는 느낌이 든다. 계속 친서민정책의 가지 수를 늘리기보다는 한 정책이라도 제대로 집행되기를 원한다. 친서민정책을 할 것이라고 공표만 했지 아직 혜택이 돌아갈 만한 실질적인 집행 사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밖에 기업형 슈퍼마켓(SSM) 관련 법안 통과를 기다리는 분들이 많았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회동에 대한 영향이 있었다. 지난 설에는 지역 주민들께서 한나라당 안에서 내분이 있는 것 아니냐며 질타가 많았는데 최근엔 좀더 너그러운 시선으로 봐주시는 것 같다.
◆조해진 한나라당 의원(경남 밀양 · 창녕)
주민들이 실생활에선 물가와 일자리 걱정을 많이 하더라.특히 일자리와 관련해선 대통령 집권 하반기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말씀도 했다. 나를 비롯해 친이계 의원들과 박근혜 전 대표가 만난 것은 긍정적인 평가를 해주셨다
청문회에서 한나라당이 야당에 너무 일방적으로 당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았다. 김태호 총리 후보자가 낙마한 것에 대해 여러가지 감정이 쌓인 것 같다. 주민들이 민주당 또한 여당 시절에 잘한 것이 없는데 과거를 생각지 않고 한나라당을 밀어붙인다고 하더라.그런 점을 짚어가며 대응하면 되는데 너무 왜 자꾸 질질 끌려다니냐는 질타가 있었다.
◆권선택 자유선진당 의원(대전 중구)
야채 · 과일의 원산지 지역 주민들 사이에 물가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날씨가 덥고 비가 잦아 전반적으로 출하 시기가 늦어진 것에 대한 걱정도 있었다. 시장에 가면 온통 물가 이야기뿐이다. 정부가 물가 관리를 어떻게 했기에 이렇게 가격이 들썩이냐고 불만이 많다. 전체적인 경기가 좋아지고 대기업은 돈을 많이 번다는데 이 때문에 물가가 오르면 결국 그 손해는 서민들만 보는 것이 아니냐는 불신이 많다.
4대강 때문에 지역 건설경기가 죽었다는 푸념도 적지 않았다. 4대강 사업을 정부가 주도해 몇몇 대형 건설업체만 참여해 진행하기 때문에 지역 건설 업체는 설 자리가 점점 없어지고 있다.
◆이낙연 민주당 의원(전남 함평군 · 영광군 · 장성군)
추석 이후 다가올 김장시즌을 걱정하는 주민이 많다. 올해 배추 파종기에 비가 많이 와서 제때 파종을 하지 못했다. 시골에서는 배추 대란이 이미 시작됐다. 농촌에서는 대규모 유통업체들의 배추 밭떼기가 시작돼 유통과정이 문란해지고 있다. 쌀 값에 대한 우려도 많았다. 쌀값이 10년 전과 비교해 물가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해 형편없는 가격이다. 농민들이 굉장히 불안해 하면서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대강과 관련해 호남 지역의 부정적인 여론이 확실히 높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는 4대강 해당 지역뿐 아니라 4대강과 별 관련이 없는 지역도 마찬가지다. 지역 주민들은 4대강이 뭐기에 그렇게 돈을 쏟아 붓느냐는 식의 불만을 토로한다. 천천히 하면 될 것을 서민 생활 지원까지 포기하면서 추진하는 데 뭔가 꿍꿍이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사람이 많다.
박신영/구동회 기자 nyusos@hankyung.com
◆조원진 한나라당 의원(대구 달성)
지역 재래시장을 다녀보면 우선 먹고 살기가 힘들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위기였다. 정부가 친서민 정책을 외치지만 중산층 이하 서민들에게는 여전히 파급효과가 없었다는 느낌이 든다. 계속 친서민정책의 가지 수를 늘리기보다는 한 정책이라도 제대로 집행되기를 원한다. 친서민정책을 할 것이라고 공표만 했지 아직 혜택이 돌아갈 만한 실질적인 집행 사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밖에 기업형 슈퍼마켓(SSM) 관련 법안 통과를 기다리는 분들이 많았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회동에 대한 영향이 있었다. 지난 설에는 지역 주민들께서 한나라당 안에서 내분이 있는 것 아니냐며 질타가 많았는데 최근엔 좀더 너그러운 시선으로 봐주시는 것 같다.
◆조해진 한나라당 의원(경남 밀양 · 창녕)
주민들이 실생활에선 물가와 일자리 걱정을 많이 하더라.특히 일자리와 관련해선 대통령 집권 하반기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말씀도 했다. 나를 비롯해 친이계 의원들과 박근혜 전 대표가 만난 것은 긍정적인 평가를 해주셨다
청문회에서 한나라당이 야당에 너무 일방적으로 당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았다. 김태호 총리 후보자가 낙마한 것에 대해 여러가지 감정이 쌓인 것 같다. 주민들이 민주당 또한 여당 시절에 잘한 것이 없는데 과거를 생각지 않고 한나라당을 밀어붙인다고 하더라.그런 점을 짚어가며 대응하면 되는데 너무 왜 자꾸 질질 끌려다니냐는 질타가 있었다.
◆권선택 자유선진당 의원(대전 중구)
야채 · 과일의 원산지 지역 주민들 사이에 물가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날씨가 덥고 비가 잦아 전반적으로 출하 시기가 늦어진 것에 대한 걱정도 있었다. 시장에 가면 온통 물가 이야기뿐이다. 정부가 물가 관리를 어떻게 했기에 이렇게 가격이 들썩이냐고 불만이 많다. 전체적인 경기가 좋아지고 대기업은 돈을 많이 번다는데 이 때문에 물가가 오르면 결국 그 손해는 서민들만 보는 것이 아니냐는 불신이 많다.
4대강 때문에 지역 건설경기가 죽었다는 푸념도 적지 않았다. 4대강 사업을 정부가 주도해 몇몇 대형 건설업체만 참여해 진행하기 때문에 지역 건설 업체는 설 자리가 점점 없어지고 있다.
◆이낙연 민주당 의원(전남 함평군 · 영광군 · 장성군)
추석 이후 다가올 김장시즌을 걱정하는 주민이 많다. 올해 배추 파종기에 비가 많이 와서 제때 파종을 하지 못했다. 시골에서는 배추 대란이 이미 시작됐다. 농촌에서는 대규모 유통업체들의 배추 밭떼기가 시작돼 유통과정이 문란해지고 있다. 쌀 값에 대한 우려도 많았다. 쌀값이 10년 전과 비교해 물가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해 형편없는 가격이다. 농민들이 굉장히 불안해 하면서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대강과 관련해 호남 지역의 부정적인 여론이 확실히 높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는 4대강 해당 지역뿐 아니라 4대강과 별 관련이 없는 지역도 마찬가지다. 지역 주민들은 4대강이 뭐기에 그렇게 돈을 쏟아 붓느냐는 식의 불만을 토로한다. 천천히 하면 될 것을 서민 생활 지원까지 포기하면서 추진하는 데 뭔가 꿍꿍이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사람이 많다.
박신영/구동회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