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정몽구 회장 태우고 '쏠라리스' 직접 시승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현대자동차의 러시아공장 준공식이 열린 지난 21일 오후 3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카멘카.행사의 백미는 이곳 출신으로 러시아 최고 실력자로 통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의 등장이었다.
"중요한 것은,현대차가 경제위기 발발 후에도 포기하지 않고 의무감을 갖고 여기까지 왔다는 사실입니다. 앞으로도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
푸틴 총리는 힘찬 목소리로 짧은 축사를 낭독한 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안내로 소형 세단 쏠라리스에 올라 운전대를 직접 잡았다.
그는 차 성능을 제대로 체험해 보려는지 행사장과 공장을 연결한 1㎞가 채 안되는 주행로를 거침없이 운전했다. 때때로 다소 과하다 싶을 만큼 속도를 높였고 격하게 핸들을 꺾기도 했다. 이 때문에 속도감응형 도어장금장치가 작동해 차에서 내릴 땐 옆자리에 앉았던 정 회장의 도움을 받아 문을 열기도 했다.
시승을 마친 뒤 그는 밝은 표정으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정 회장의 얼굴에도 환한 웃음이 번졌다. 차에서 내려선 정 회장과 나란히 빨간색 쏠라리스 보닛에 서명을 했다.
푸틴 총리가 시승한 쏠라리스는 베르나를 기본으로 차체를 키우고 디자인과 성능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모델이다.
이날 행사에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엘비라 나비올리나 러시아 경제개발부 장관,발렌티나 마트비옌코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지사,이윤호 주러시아 한국대사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윤 장관은 정 회장에게 "현대차는 이제 일부 국가에서 상류층이 사는 차가 될 정도로 이미지가 대단히 좋아졌다"며 찬사를 보냈다. 그는 "러시아 정부뿐 아니라 우리 정부도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