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은 차세대 태양광 에너지 분야의 연구 · 개발인력 양성을 위해 건국대와 취업보장형 계약학과인 미래에너지학과를 개설한다고 23일 발표했다. 국내 대학에 차세대 태양광 분야의 전문 학과가 설립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계약학과 제도는 기업의 입학 추천을 받은 채용예정자나 직원들의 재교육을 위해 필요한 학과를 대학에 설치,운영하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성균관대에 만든 휴대폰학과가 대표적이다.

건국대 미래에너지학과는 석 · 박사 과정(20여명)으로 운영된다. 코오롱 외에 태양광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동진쎄미켐도 참여한다.

고층 빌딩 유리창을 통해 태양빛을 전기로 만드는 차세대 유기 태양전지와 연료감응 태양전지 분야를 중심으로 교과 과정이 구성된다.

이 학과에 입학하면 세계적 태양광 연구소인 독일 프라운호퍼ISE와 건국대가 공동 설립한 '건국대 · 프라운호퍼 차세대 태양전지연구소'에서 실무 경험도 쌓을 수 있다. 다음 달 1일까지 원서 접수를 받는다.

임찬 건국대 물리화학과 교수는 "기업의 현장 수요에 맞는 차세대 태양전지 분야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전문적이고 특화된 교과 과정을 마련한 것"이라며 "산 · 학 협력의 대표적 성공 모델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