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훈의 현장속으로] 4만원짜리 추석선물받고 감격한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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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공단 유니온금속
지난해 추석엔 구조조정 위기…일감 늘어 24시간 맞교대 근무
지난해 추석엔 구조조정 위기…일감 늘어 24시간 맞교대 근무
이 회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작년 추석까지 일감이 없어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공장을 일주일에 겨우 절반만 돌렸다. 튜브 피팅(tube fitting · 튜브와 튜브를 연결하는 관이음새)과 밸브를 만드는 이 회사의 직원 90명은 일이 없는 날에는 연구 · 개발(R&D)을 하거나 교육을 받으며 불안하게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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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작년에 구조조정을 했다면 이렇게 많은 물량을 소화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유명호 대표는 설명했다. 지난해 그가 아무리 어려워도 "구조조정은 없다"며 "어려워도 함께 가자"고 선언한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째,직원들 대부분이 자녀를 2~3명씩 둔 가장들이기 때문이다. 유 대표 역시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공부했기 때문에 이들의 사정을 잘 알고 있다. 그는 1984년 직원 2명으로 서울 신도림동 안양천 방죽 부근 월세 공장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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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은 맞교대와 주말 근무로 몸은 고달프지만 마음만은 훈훈하다. 잔업 덕분에 봉급도 늘었기 때문이다. 생산직 근로자들은 100% 특별보너스까지 받는다. 게다가 몇몇 직원들의 경우 정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일하도록 배려해줘 어느 해보다 더없이 뿌듯한 추석이 될 듯하다.
중기전문기자 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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