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간 총리 '오자와派 끌어안기'
에다노 간사장은 지난 7월 참의원 선거 참패 이후 스스로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 의사를 누누이 밝혀왔다. 일각에선 반(反)오자와파의 투톱이었던 '센고쿠-에다노'중 한 명이 물러남으로써 선거 패배로 인해 운신의 폭이 좁아진 오자와 진영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한다. 후임 간사장으로 꼽히는 인물은 가노 미치히코(鹿野道彦) 중의원 의원과 가와바타 다쓰오(川端達夫) 문부과학상이다. 가와바타 문부과학상은 옛 민주사회당 그룹의 리더 격으로,경선 막판에야 간 총리 지지를 선언했다. 또 경선 초반부터 간 총리를 강력하게 지지한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국토교통상을 따르는 그룹에서는 "간사장 자리에 마에하라 국토교통상을 앉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간 총리가 당 분위기 쇄신과 함께 경선 기간 분열상을 보인 당내 의원들을 추스르기 위해 오자와 측근들을 기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간 총리는 당선 직후 "편을 가르지 않고 모두가 참가할 수 있도록 당의 단합된 체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언급해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했다. 또 이달 하순 임시국회와 12월 정기국회에 대비,당의 결속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당정 개편 과정에서 오자와 진영 인사들을 배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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