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배송차량 작년보다 100대 늘려…과일값 올라 정육세트가 더 많아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추석 앞두고 백화점 일일 택배 해보니…

    물량 작년보다 27% 늘어
    드라이아이스로 신선도 유지
    스마트폰으로 골목길 찾아
    배송차량 작년보다 100대 늘려…과일값 올라 정육세트가 더 많아
    폭우가 쏟아지던 지난 주말,롯데백화점 서울 소공동 본점 지하 2층 검품장.오전 7시인데도 분주하게 돌아갔다. 추석을 앞두고 선물 배송을 위해 본점 '신속배송팀'이 가동된 날이어서 행선지별로 배송 인력과 차량에 물품을 분배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 백화점은 신선도 유지와 상품 변형 방지를 위해 점포별로 자체 배송하는 신속배송팀을 꾸려 정육,과일,도자기 등 상품을 취급했다. 남태홍 본점 지원팀장은 "경기 호조에 힘입어 본점 신속배송 물량이 지난해 1만3000건에서 올해는 1만6500건으로 27%가량 증가했다"며 "이번 시즌 총 배송차량도 지난해 426대에서 520대로 늘렸고,인원도 429명에서 520명으로 늘려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속배송팀에 합류한 이날 30여분 동안 고객응대 매뉴얼과 배송요령 교육이 진행됐다. 고객 입장이었을 때는 간단하게 생각했지만,막상 택배원이 돼 보니 익혀야 할 세세한 매뉴얼들이 많았다. 로고가 새겨진 연두색 조끼를 입고 배송 리스트,장갑,우비와 함께 아침식사로 빵과 우유를 받은 후 본격적인 배송작업을 시작했다.

    검품장 지하 주차장의 배송차량 23대 옆에는 배송할 물건들이 쌓여 있었다. 추석시즌을 앞두고 특별히 고용된 베테랑 화물용달 운전기사와 배송 아르바이트생 등이 한 조를 이뤘다. 이날 배송할 물량은 총 550개.추석 1주일 전인 15일께는 2400건으로 네배 이상 늘어난다는 게 남 팀장의 설명이다.

    이상혁 롯데 본점 신입사원과 한조를 이뤘다. 할당된 배송품은 과일,정육,곶감,햄 등 16건.크기와 무게가 비슷해 직접 운반하는 데 어려움은 없어 보였다. 카니발 차량에 차곡차곡 배송품을 싣고선 곳곳에 드라이아이스로 채웠다. 운전을 맡은 노순배씨는 "이번 추석시즌은 무더위가 여전하기 때문에 온도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며 "비가 많이 와서 과일값이 올라 비상이라던데 이번 추석에는 16개 배송품 가운데 과일은 3개뿐이고,정육이 10개에 이른다"고 말했다.

    출발 전 노씨는 순식간에 배송 동선을 짠 후 배송 초보자인 기자와 이상혁 사원에게 당부했다. "리스트에 적혀 있는 배송 제품,고객 이름과 실제 제품이 일치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돼요. 추석 1주일 전에는 40개씩 배정되는데 실수가 없어야 신속하게 끝낼 수 있거든요. "

    이날은 서울 성동구와 성북구를 거쳐 중랑구 일대를 도는 일정이었다. 첫 배송지인 옥수동을 향해 검품장 주차장을 빠져나오니 오전 9시,다행히 비가 잦아들었다. 노씨는 "오늘 코스는 복잡하기 때문에 '팀워크'가 중요할 것 같다"며 "각자 맡은 역할을 신속하게 해내면 3시까지는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목적지 가까이 오자 휴대폰으로 방문 확인 전화를 걸었다. "강신욱 고객님 댁인가요? 롯데 본점 신속배송팀입니다. 추석선물을 배송하기 위해 15분 뒤 도착할 예정입니다. " 주소지를 찾기 쉬운 아파트인 데다 마침 고객이 집에 있어 배송작업이 수월하게 돌아가는 듯했다.

    하지만 주택이 밀집해 있는 성북동에서 난관을 맞았다. 내비게이션마저 복잡한 골목길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상혁 사원이 아이폰으로 재빨리 지도를 찾아 목적지를 확인했다. 경사가 가파른 구간에 이르자 무거운 짐이 실린 차가 힘을 받지 못해 뒤로 밀렸다. 노씨는 능숙한 운전 솜씨로 좁은 골목길을 돌아 우회했다.

    다음 행선지인 정릉.도로가 좁아 카니발 차량이 다닐 수가 없었다. 정확한 위치를 묻기 위해 전화를 3통이나 했지만 계속 통화중이었다. 노씨는 "한집 한집 주소를 확인하는 수밖에 없다"며 "세 갈래 골목으로 각각 흩어져서 찾아 보자"고 말했다. 미로 같은 길을 흩어져 찾아다닌 끝에 겨우 물건을 전하고 나니 또다시 빗줄기가 굵어졌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빗속을 뚫고 중화동,하월곡동,묵동 등 3~4곳을 더 들르니 오후 2시30분.점심을 먹자는 반가운 소리가 들려왔다. 30여분 만에 든든하게 속을 채운 후 16개를 모두 배달하니 오후 4시가 훌쩍 넘었다. 롯데 본점으로 복귀해 16개 배송전표를 제출한 뒤에야 고단한 하루 일과가 끝났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한국, 일본 제치고 '경제 미래 걱정' 전세계 1위 등극

      한국인이 전 세계 대상 경제적 미래 걱정 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다는 결과가 나왔다.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통계 사이트 스태티스타(Statista)가 공개한 조사 결과, 한국인 42%가 경제적 미래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밝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 40%, 스페인과 브라질 각각 39%, 미국과 독일 35% 등 순이었다.한국이 유독 경제 불안도가 높다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놓은 각종 보고서에도 이런 현실이 나타난다. 2020년 보고서에선 "82%의 한국인은 가구의 전반적인 사회 경제적 웰빙을 걱정하고 있다"며 "이는 전세계 평균 67%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다만 최근에는 경기 변동성이 확대된 탓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경기 및 살림살이 전망은 최근 악화됐다. 지난 달 44%였던 경기 낙관론은 이번달 37%로 떨어졌다. 비관론은 28%에서 33%로 커졌다.특히 생활수준이 높은 이들 사이에서 경기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작년 5월 이후 주관적 생활수준 상/상중상층은 살림살이 비관론이 10% 중후반을 오갔는데, 지난해 말 이후에는 대체로 20%대를 기록 중이다. 생활수준 하층도 살림살이 비관론이 40%대에서 움직이다 최근 30%로 떨어졌으나, 낙관론이 10%포인트 떨어져 15%를 기록했다.한국갤럽은 최근 이러한 흐름과 관련해 "환율·유가 불안정, 코스피 급변동 등을 초래한 중동 전쟁 영향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이던 2022년 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2023년 10월 하마스-이스라엘 전쟁 발발 당시보다는 충격파가 덜하다"고 해석했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

    2. 2

      쏟아지는 테마형 ETF…“차별점·수익률 따져보고 투자 결정해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커지면서 테마형 ETF가 급증하고 있다. 시장 대표지수를 단순 추종하는 대신 유망 테마에 집중 투자하려는 개인투자자들이 늘면서다. 증권가는 각 테마의 성장 여력과 ETF별 차별화 여부를 꼼꼼히 따져야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올들어만 30조원 ‘뭉칫돈’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순 기준 국내 테마형 ETF 순자산(AUM) 규모는 총 73조9779억원으로, 지난 3개월간에만 약 30조원이 불어났다. 2022년 말 12조8930억원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다섯배 넘게 증가했다. 최근 국내외 증시 상승세가 반도체, 고배당·주주환원, 우주·항공 등 일부 테마에 집중되자 테마형 ETF를 찾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새로운 테마형 ETF 상품도 속속 나오고 있다. 기존 ETF보다 종목 선정 기준을 좁혀 뚜렷한 테마를 잡으려 한 게 특징이다. 지난 17일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코스닥 바이오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TIGER 기술이전바이오액티브‘ ETF를 상장했다. 이 ETF는 리가켐바이오, 올릭스, 에이비엘바이오, 삼천당제약 등 글로벌 빅파마 등에 대한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은 바이오 기업에 투자한다. 단순히 시가총액 순으로 바이오 기업을 담은 게 아니라 계약 규모의 확장 가능성, 파이프라인 혁신성 등을 따져 기술이전 테마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주요 산업 수출 상위 기업만 담는 ETF도 나온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달 말 ‘ACE K수출핵심TOP10산업액티브 ETF’를 상장할 예정이다. 반도체와 조선 방산, 원전, 전력기기 등 수출 테마 10개 중 섹터별 대표 종목 1개 이상을 편입해 10~15종목을 편입하기로 했다. ○수익률 들쭉날쭉테마형 ETF

    3. 3

      AI·반도체 붐에 동원로엑스 화학물질 창고 꽉 찼다

      지난 19일 찾은 전북 완주 동원로엑스 스마트케미컬 물류센터에는 대형 탱크로리와 윙바디 차량 스무 대가 새벽부터 장사진을 이뤘다. 컨테이너 단위로 실린 제품과 이를 실어 나르는 화물차 곳곳에는 선명한 해골 마크가 붙어 있었다. 반도체 식각용 염산, 배터리 양극재 소재인 비스페놀A(BPA) 등 ‘특별 관리’가 필요한 화학물질이 인근 첨단 제조업 공장의 조업 시간에 맞춰 배달됐다.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반도체산업이 수출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면서 관련 화학물질 보관과 운송 수요도 늘고 있다. 동원로엑스 스마트케미컬 물류센터가 대표 사례다. 반도체와 배터리 등 첨단산업에 들어가는 화학물질의 보관·운송에 특화한 물류 시설이다.2024년 9월 문을 연 스마트케미컬 물류센터는 위험물·유해 화합물 옥내외 저장소 10개 동과 일반 컨테이너 야드 등 1만6000㎡ 규모로 조성됐다. 옥내 저장소 기준 최대 저장용량은 4740팰릿(PLT) 규모다. 현장 관계자는 “전체 저장소 중 85~90%가 찬 상태”라며 “폭발성이 높은 제1류 위험물부터 불이 잘 붙는 제4류까지 총 147종을 취급하는 데 필요한 인허가를 받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이곳의 고객사는 LG화학과 OCI, 솔브레인 등 화학회사다. 화학기업이 이곳을 찾는 것은 법적 리스크 때문이다. 위험물(소방법)과 유해화학물질(환경법) 등 관련 규제가 강화돼 자체 공장 내 보관이나 불법 야적에 따른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전문 인허가를 갖춘 시설에서 화학물질을 보관하려는 것이다.반도체 붐으로 화학회사들의 생산량이 많이 늘어난 것도 ‘화학물질 전문 창고’ 수요를 키웠다. 반도체 공정용 화학제품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