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내전으로 대량의 지뢰가 묻혀 있는 아프리카에서 지뢰를 제거의 일등공신은 '쥐'라고 CNN방송이 인터넷판을 통해 보도했다.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2008년과 2009년 약 30마리의 쥐가 400개 가까운 지뢰를 탐지했다.

지뢰 발견에 사용되는 쥐는 아프리카산으로 냄새를 맡아 지뢰가 묻힌 지점을 찾아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투입되는 쥐는 일사병에 강할 뿐만 아니라 체중이 가벼워 지뢰를 폭발시키지 않고 제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쥐의 훈련비는 한 마리당 6000유로로 개의 3분의1 정도 밖에 들지 않는 이점이 있다.

쥐의 훈련을 맡고 있는 벨기에 비정부조직 APOP는 보도를 통해 "앙골라 등지에도 쥐를 투입하고 지뢰제거 외에 가스 누출 발견, 인명구조에서도 쥐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엔에 의하면 2009년을 기준으로 모잠비크에서 지뢰 제거 작업을 해야 하는 토지는 약 960만 평방킬로미터가 남아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